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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상테크 카드' SKT 우리카드도 발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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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났지만 불황에 고혜택 카드 축소 잇따라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우리카드가 내년 1월부터 'SKT 우리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 이 카드는 일명 '상테크(상품권+재테크)'로 비교적 채우기 쉬운 실적 기준과 높은 할인율로 인기를 끌었다.

SKT 우리카드 플레이트 [사진=우리카드]
SKT 우리카드 플레이트 [사진=우리카드]

SKT 우리카드는 통신비 할인 특화 카드로 외식, 커피 등 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권 구매가 카드 실적에 포함돼 많은 소비자가 이용하고 있다.

카드 소비자들은 상테크가 가능한 카드를 소위 '알짜 카드'로 평가한다. 상테크는 매달 상품권을 산 뒤 이를 포인트로 전환해 카드 혜택을 극대화하는 재테크 방식이다. 온라인에서 상품권을 할인 가격으로 산 뒤 현금화하면 사실상 돈을 들이지 않고도 카드 실적을 충족한 뒤 할인 혜택을 받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SKT 우리카드가 발급 중단되기 전, 미리 카드를 신청하라는 추천 글과 발급 인증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상테크가 가능한 카드를 대부분 발급 중단했거나 신규 카드를 출시할 때 실적으로 쳐주지 않고 있다. 해당 카드들에서 혜택으로 제공하는 비용이 더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SKT 우리카드는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통신비 1만원 할인 △7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 할인 △100만원 이상이면 2만원을 할인해 준다. 그 외에도 VIPS, TGIF 등 패밀리레스토랑 10% 할인, 커피전문점 20% 할인, 놀이공원 50% 할인 등 생활에 밀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11일 "시장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맞게 상품 서비스를 재정비 중"이라며 "최근 출시한 T라이트 NU 우리카드와 혜택이 겹쳐 기존 카드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T라이트 NU 우리카드는 STK 우리카드와 SKT 통신 요금 할인 카드라는 점은 같지만, 할인을 받기 위한 실적 기준이 높아졌다. 같은 할인 금액을 적용받기 위해 STK 우리카드 요구 실적보다 10만원을 더 결제해야 한다. 상품권 구매도 실적 산정에서 사라졌다.

우리카드는 내년부터 SKT 우리카드 외에도 교원구몬·웰릭스렌탈·모두렌탈 우리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

카드업계는 지속된 수익성 악화로 알짜 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2015년 출시 당시와 비교해도 가맹점 수수료율이 대폭 인하됐고, 최근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유지되며 많은 혜택에 따른 손실이 확대됐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누적 신용카드 발급 중단 수는 247개다. 여신협회가 카드 단종 수를 취합한 지난 2017년 이래 가장 많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2021년 167개였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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