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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과도한 수신 경쟁 시 비은행권 수익성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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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 만기·재예치 규모 모니터링 필요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은행권의 과도한 수신 경쟁이 비은행권의 수익성을 악화해 재무 변동성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은 'BOK이슈노트: 예금취급기관의 예금조달행태 변화 및 정책적 시사점'에서 이런 특성을 고려해 "은행들의 예금 만기, 재예치 규모 등 유동성 상황을 한층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업권별 대출금리 및 예대금리차 [그래프=한국은행]
업권별 대출금리 및 예대금리차 [그래프=한국은행]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들이 유동성 규제 정상화로 수신을 확대함에 따라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도 예금 금리를 빠르게 인상했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 비은행권의 예금금리 스프레드는 모두 지난해 중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중 은행권 예금금리 스프레드는 83bp까지 올랐고, 비은행권 예금금리 스프레드는 지난해 4분기 중 142bp로 크게 확대됐다. 예금금리 스프레드는 신규 취급 기준 가중평균 예금 금리와 시장성 수신 금리 간 차이로, 수신 경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이러한 스프레드 확대는 예금취급기관의 재무 변동성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스프레드 확대가 총자산수익률 변동성을 키워 수익 안정성을 떨어뜨린 것으로 해석했다. 대출 금리가 업권별로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하다 보니, 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시중은행과 비은행권에서 예대금리차가 더 축소됐다.

한은은 수신 경쟁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금리 혜택을 높일 수 있지만, 단기간의 과도한 인상은 수신 안정성 저하, 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원 한은 금융안정국 은행리스크팀 과장은 "비은행권의 경우 중앙회가 개별 회원기관에 시의적절하게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저축은행 등 일부 비은행권에서 수익성 저하 우려로 늘어난 조달 금리만큼 대출을 확대하지 못해 운용에 제한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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