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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母 재혼하지 말라고 한 것 후회…꿈에서라도 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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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가수 이상민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했다.

지난 10일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 이상민은 어머니와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망원동을 김준호와 함께 방문했다.

가수 이상민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가수 이상민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이날 이상민은 "내가 여기 들르고 싶었던 이유가 지금까지 가장 후회하는 말을 여기서 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2~3학년 때였던 거 같은데 엄마가 결혼해도 되냐고 했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나를 떠나는 것 같아서 '결혼하면 죽어버릴 거야'라고 했다. '절대 시집가면 안 돼. 평생 내가 옆에서 잘해줄 테니까 시집가지 마'라고 한 게 후회스럽다. 그런 소리를 들으며 45년을 혼자 사신 거다. 생각해 보면 끔찍하다"며 자책했다.

이어 이상민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을 회상했다. 그는 "어느 날 병원에서 호전이 됐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와보니 눈동자가 돌아오고 너무 예뻤던 엄마의 얼굴로 돌아왔더라. 잠도 코를 골면서 주무시는데 그걸 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가시려나 보다 싶었다"라며 회상했다.

가수 이상민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
가수 이상민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

그는 "그러고 있는데 얼마 후에 전화가 왔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서 오셔야 할 거 같다고. 힘들면 안 오셔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무조건 간다고 했다. 그리고 엄마 잠자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쭉 봤다. 그런데 아침에 담당 의사가 와서 보더니 '임여순 환자 11월 4일 오전 7시 11분에 사망하셨습니다' 하더라. 주무시고 계시잖냐고 했는데 사망하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이상민은 "마지막에 제일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가서 고맙다"며 "제일 힘들었을 때가 마지막 엄마 모습을 보는 입관식이었다. 엄마랑 나랑 단둘이 있었다. 그때 원 없이 울었다. 대성통곡이라는 걸 태어나서 처음 해본 것 같다. 그리고 그 뒤로는 눈물이 안 나더라"고 담담히 전했다.

이후 이상민은 어머니의 추모 공원을 찾아 어머니를 위해 쓴 생일 카드를 읽었다. 이상민은 "엄마 행복하지. 우리 행복하자. 고마워. 마지막 내 옆에서 예쁘게 편히 잠들어줘서"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가수 이상민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가수 이상민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이어 "나도 엄마도 최선을 다했다. 솔직히 엄마가 살아온 인생의 모든 게 다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엄마는 그렇게밖에 살 수 없었더라"라며 "지금은 너무 보고 싶다. 꿈에서라도. 하늘에서 맞는 첫 번째 생일. 생일 축하해. 엄마"라고 어머니에게 인사를 전하며 끝내 오열해 보는 이들마저 울렸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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