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청주시의 수어통역 전문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송병호 의원은 8일 83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농아인들은 구문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사소통과 정보 전달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수어를 통해 언어‧인지적 제한을 극복하면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일본어로 발언을 시작한 그는 “한 줄의 말인데도 알아듣지 못하면 많은 답답함이 느껴질 것”이라며 “일본어로 나열한 문구는 ‘청주시 한국 수화언어 활성화 지원조례’ 2조 2호에 나오는 말인 ‘농인이란 청각장애가 있는 사람으로서 농문화 속에서 한국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사람을 말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장애인 외국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편하더라도 통‧번역 기기나 통‧번역사를 통해야 한다”면서도 “한국 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농아인들은 비장애인이 일시적으로 경험했던 불편함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농아인들의 의사소통 지원을 위한 수어통역 서비스는 관공서와 기업 민원, 전화 통역, 긴급 구조요청, 병원 동행 의료통역 등 일상생활 전반에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수어통역을 감당하는 수어통역사는 도내 49명, 청주시수어통역센터에는 단 6명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청주수어통역센터 직원 6명이 소화한 수어통역 건수는 5700건으로, 1명당 하루 평균 6.8건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동시간 등을 고려하면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한 근로환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청주시 조례를 보면 수어통역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사용환경 개선에 대한 내용이 있다”며 “청주수어통역센터 인력확충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수어는 침묵의 언어가 아니다”며 “청주시가 자질과 능력을 갖춘 수어통역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하고, 농아인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수어통역사 배치를 확대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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