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SK온을 이끌 새 수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낙점됐다.
앞서 이 사장은 2018년 말 SK하이닉스 신임 사장으로 부임하며 반도체 기술력 확대와 사업 다변화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업계에선 이 신임 사장이 1년 9개월여 만에 현업에 복귀한 만큼 SK온을 흑자로 이끌지 기대가 모아진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SK온 대표이사 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인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를 거쳐 SK하이닉스 D램 개발부문장, 사업총괄(COO) 등을 역임했다.
특히 '인텔 기술상'을 3차례 수상하는 등 글로벌 제조업 전문가로서 SK온을 첨단 기술 중심의 배터리 기업으로 탈바꿈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3월 SK하이닉스 대표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의장을 맡아 미국내 경영 활동에 전념해왔다.
업계에선 이 사장에 '수익성 개선'과 '흑자 전환'이라는 과제가 부여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은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리된 후 2021년 6880억원, 2022년 1조726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같은 적자는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되고 있다. SK온은 올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하고 있지만, 최근 대내외 업황이 악화되면서 녹록지만은 않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SK온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SK온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제조·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대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동섭 현 SK온 대표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 위원장은 2019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를 맡은 뒤 SK온이 출범한 2021년 10월부터 초대 사장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는 완성차기업과 총 290조원의 수주를 성사하는 동시에 배터리 사업 매출액을 3년만에 11배 이상 끌어올린 공로로 지난달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