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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투입구에 종이·영수증 욱여 넣는 어린이…무인점포 범죄 횡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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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여러 무인점포에서 도난 사고가 빈번한 가운데 한 어린이까지 무인점포에서 절도행각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4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점 지폐투입구에 종이넣는 아이'라는 제목 글과 무인점포 폐쇄회로(CC)TV 영상이 게재됐다.

한 어린 남자아이가 무인점포 지폐투입구에 종이나 영수증을 넣고 있다.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공개된 CCTV에는 한 어린 남자 아이가 키오스크 앞에서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종이 한 장을 찾아 지폐투입구에 넣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아이는 종이가 투입구에 들어가지 않자 가게 쓰레기통에서 잘린 영수증을 주워 다시 한번 투입구에 넣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글 작성자 A씨는 "이미 20분 전에 아이스크림 하나를 훔쳐갔다. 다시 와서 지폐투입구에 종이를 집어넣는다"며 분노했다.

아울러 "주말 CCTV 다 돌려봤다. 저 뒤로 4번이나 더 왔더라. 일단 사진 붙여놓을 것이다. 카메라가 외부까지 찍히는데 4번 왔다갔다 하는 동선도 대충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인 점포하고 나서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오픈한 지 2개월 됐는데 도둑 2번에 계산수량불일치 3번 잡았다. 이번에도 키오스크 고장 날까 봐 덜덜 떨었다"고 하소연했다.

한 어린 남자아이가 무인점포 지폐투입구에 종이나 영수증을 넣고 있다.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래서 무인이라도 카메라 설치하는 것" "얘가 어디서 저런 걸 배웠나" "얼굴 모자이크 해서 사진 붙여라" 등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한편 별도의 허가 없이 관할세무서 사업자 등록만으로 영업할 수 있는 무인점포는 세탁소, 아이스크림, 밀키트 가게 등 다양화되고 있지만 절도, 시설 훼손 등 많은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무인점포 대상 절도 사건은 모두 6344건으로 하루 평균 13건이 발생했다.

절도 외에도 점포의 시설을 파손시키거나 몰래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범죄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나 CCTV 외에는 증거 확보가 어려워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근절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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