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울산 현대의 K리그1 2연패 달성에 일조한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33)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김영권은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김영권은 감독 6표, 주장 4표, 미디어 55표를 받으며 합산 점수 44.13점을 기록해 제카(포항·41.76점), 티아고(대전·11.33점), 안영규(광주·2.78점)를 제치고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울산 소속으로는 1996년 김현석, 2005년 이천수, 2013년 김신욱, 2019년 김보경, 지난해 이청용에 이어 김영권이 역대 6번째 MVP 수상자가 됐다.
아울러 수비수가 MVP를 수상한 건 2021년 홍정호(전북) 이후 2년 만이다.
김영권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와 빌드업을 선보였다. 2268개의 패스를 성공해 K리그1 전체 3위에 오르면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울산의 사령탑 올명보 감독은 2년 연속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홍 감독은 투표에서 자신을 제외한 K리그1 11개 구단 감독으로부터 9표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또한 주장 4표, 미디어 36표를 받아 환산점수 합계 45.02로 이정효 광주 감독(25.52), 김기동 포항 감독(20.91), 조성환 인천 감독(8.54)을 제쳤다.
K리그 감독상 2년 연속 수상은 2017∼2018년 최강희 당시 전북 감독 이후 5년 만이다.
홍 감독은 "쉽지 않은 한 해였는데, 중간에 어려운 전환점에서 선수들과 잘 극복해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플레이어상은 광주의 미드필더 정호연이 차지했다.
정호연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2골 4도움을 올리며 광주의 돌풍 주역으로 활약했다. 정호연은 감독 2표, 주장 6표, 미디어 43표를 받아 가장 높은 환산점수 34.96으로 황재원(대구·32.17) 등 경쟁자들을 제쳤다.
시즌 베스트11에는 수문장 조현우(울산)가 7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 부문은 완델손, 그랜트(이상 포항),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제르소(인천), 오베르단(포항), 이순민(광주), 엄원상(울산)이 자리했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17골로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울산)와 제카가 뽑혔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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