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상생'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1일 서울 중구 은행 회관 2층 회의실에서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https://image.inews24.com/v1/2160d30a7820e9.jpg)
조 회장은 1일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생 금융에 속도를 내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진행하는 태스크포스(TF)에서 속도 조절을 할 것이다"며 "지금은 사회적 가치가 중요하다. 사회적 가치가 (바로 세워지지) 않으니까 자꾸 업계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상생 △변화 △기본 세 가지 측면에서 은행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은행권은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이행 또한 중요한 과제로 강조해 왔지만, 오늘날 어려운 경제 상황과 외부의 평가에 비춰 볼 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 노력을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생을 실천하자"며 "은행 입장이 아니라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고객을 항상 중심에 두고 고객 니즈(수요)에 부합하는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금융 소비자 보호에 더 힘써야 한다"며 "높아진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내부 통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변화를 위해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플랫폼 혁신을 통해 테크 기업들과 경쟁·협력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활용을 통해 은행 경영의 혁신을 이뤄내는 동시에, 윤리적 문제나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은행이 혁신을 회피하고 쉬운 영업에 치중한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준다는 판단에서다.
1957년생인 조 회장은 신한은행에서 행원으로 시작해 33년 만에 은행장에 오른 정통 '은행맨'이다. 2007년 뉴욕지점장, 2015년 신한은행장,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그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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