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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우리나라 물가 상승 둔화 더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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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유가·환율·농산물가격·공공요금 상승 여파 커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물가 하락 속도가 기대보다 더딜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다른 주요국에 비해 물가 상승 압박 여파가 길게 이어질 요인이 남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사진=한국은행]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1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팬데믹‧전쟁 등으로 비용압력이 누증됐던 데다 올해 중반 이후 추가적인 공급 충격이 크게 나타났다"며 "당초 예상보다 파급 영향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 향후 디스인플레이션(물가 하락)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하반기 들어 유가·환율·농산물 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최근 주류, 여행·숙박 등 일부 품목에서 가격 상승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10월 기준 최근 3개월간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2.0%로 미국(1.1%)과 유로 지역(0.9%)을 상당 폭 웃돌았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0.7%p 반등(6월 3.0% → 9월 3.7%)한 후 10월(3.2%)에는 다시 낮아졌다. 우리나라는 7월 2.3%에서 10월 3.8%로 약 1.5%p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11월에는 다소 낮아졌어도 물가 상승 정점이 다른 주요국에 비해서는 한 달가량 늦은 편이란 얘기다.

여기에 팬데믹 이후 비용 상승 충격을 흡수해왔던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 제한, 유류세 인하 등과 같은 정부의 정책 지원도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당장은 전기·가스요금이 주요국에 비해 인상 폭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소비자물가 급등을 완화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인상 시기가 이연되면서 파급 영향이 오래 지속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 현행 유류세 인하 폭(휘발유 25%, 경유 37%)이 축소될 경우에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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