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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엇갈린 극장 대장주…콘텐트리중앙 '웃고' CJ CGV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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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리중앙, 이달 47% 상승…주가 5000원대에 갇힌 CJ CGV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딘 업황 회복으로 암울하던 콘텐트리중앙의 주가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배급한 신작 '서울의 봄' 흥행과 함께 기대되는 4분기 실적 덕택이다.

하지만 함께 대표적인 극장주로 꼽히는 CJ CGV는 웃질 못하고 있다. 오랜만에 극장가에 흥행작이 나왔지만, 아직 분위기는 차분한 상황이다. 또한 부담스러운 재무구조와 잠재 물량 부담이 CJ CGV 주가의 발목을 붙잡는다. 전문가들은 재무구조와 업황 회복이 빠른 시일 내 해결되지 않는다면 CJ CGV의 주가 회복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상승세로 진입한 지난달 말일 종가(1만920원) 대비 47% 이상 오른 1만606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한달 동안 50% 가까운 오름세를 나타내며 주가가 우상향 중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이 투자·배급을 맡은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하자 주가도 함께 우상향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이 투자·배급을 맡은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하자 주가도 함께 우상향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과 최근 영화 '서울의 봄'이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 흐름을 탄 영향이다. 콘텐트리중앙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2% 증가한 269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달 시사회로 입소문에 시동을 건 '서울의 봄'이 개봉 일주일 만에 누적관객수 23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여름 최고 흥행작인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보다도 가파른 흥행 속도이며 올해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3' 이후 제일 빠른 흥행 속도다.

콘텐트리중앙은 '서울의 봄'의 투자, 배급을 맡았다. 제작사, 주연 배우의 소속사 모두 비상장사이기에 콘텐트리중앙이 수혜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또한 관객수가 증가할수록 멀티플렉스 메가박스를 운영 중인 플러스엠의 수익이 증대되고, 이는 곧 콘텐트리중앙의 연결 실적에도 반영돼 자연스레 4분기 실적도 기대케 한다. 특히 연말 기대작 '노량: 죽음의 바다'도 극장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돼 상승 모멘텀도 남아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할리우드 기대작이 부재한 가운데 '서울의 봄'이 개봉 3일 만에 손익분기점 460만명의 3분의 1을 채웠다"며 "입소문 덕택에 흥행 장기화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하나증권도 단기 투자유망종목으로 콘텐트리중앙을 꼽으며 "'서울의 봄' 개봉과 '노량: 죽음의 바다'로 극장 수요가 기대된다"며 "미국 작가조합 파업 종료로 미국에 제작사 정상화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감을 더한다"고 말했다.

모처럼 극장가에 온기가 돌지만, 극장 대장주인 CJ CGV는 대규모 유상증자와 현물출자로 주가가 곤두박질 친 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CJ CGV는 지난 6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자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미 발행한 주식 수보다 큰 규모의 유상증자로 유증으로 확보한 자금 상당수가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다는 점, 모회사 CJ의 유상증자 참여율이 낮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했음에도 주가는 회복되질 않고 지난달엔 52주 신저가(4670원)를 기록했다. 현재는 저가 대비 소폭 회복되는 모양새지만, 콘텐트리중앙 주가의 움직임과는 거리감이 있다.

증권가에선 CJ CGV의 재무구조와 잠재적 물량이 여전히 많고 업황 회복이 더딘 점이 주가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CJ CGV 앞에 산적한 짐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당분간도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 성과 측면에서는 유의미한 개선을 보이고 있지만, 재무구조와 잠재적 물량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00%를 현물출자 받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려 했으나, 9월 감정보고서 불인가 처분으로 10월 항고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안대로 승인돼 현물 출자가 완료되면 재무 구조는 안정화될 수 있지만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며 "2021~2022년 발행된 미상환 전환사채 잔액이 상당히 남아있으나 전환가격이 현 주가와 괴리가 있어 행사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의 경우 투자·배급했던 작품 흥행이 주가 부양에 큰 역할을 하고 여기에 극장 매출도 함께 반영되고 있지만, CJ CGV의 경우 순수하게 극장 매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J CGV의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선 극장 업황이 완전하게 회복하거나 법원의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인가 결정 등이 중요 하다"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법원의 승인이 나거나 연말·연초에 다수의 흥행 작품이 탄생한다면 CJ CGV 주가도 개선세를 보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소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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