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KB국민카드가 알파원카드로 애플페이 약점인 교통카드 기능을 제대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애플페이 이상의 기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29일 KB국민카드는 "최근 알파원카드의 마스터카드 브랜드에 콘택트리스 결제 기능을 재탑재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늘고 최근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걸 고려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 고객이 11월 23일 알파원카드를 발급했다고 인증한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https://image.inews24.com/v1/7ade664a1c104d.jpg)
비접촉 결제는 카드를 긁거나 꽂지 않고 가까이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높은 편의성과 빠른 결제 속도를 지녔고, 접촉이 필요 없다 보니 단말기 결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카드 위조 위험도 적다. 국민카드는 지난 2016년 알파원카드를 출시할 당시 비접촉 결제 기능을 넣었지만, NFC 단말기 보급률이 낮아 2019년에 해당 기능을 없앴다.
아이폰 사용자들도 알파원카드로 교통카드 태그 기능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여지가 생겼다. 핸드폰 케이스에 알파원카드를 한번 넣어 두면 지하철을 탈 때나 편의점에서 결제할 때 일일이 카드를 뺐다 넣지 않아도 된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관심사인 교통카드 기능과 애플페이와 같은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하고 있다.
알파원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한 장의 실물 카드로 국민카드 전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미리 설정해 두면 가맹점 종류에 따라 결제 카드가 자동으로 변경된다. 혜택과 카드 실적을 고려해 여러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가맹점별로 혜택이 좋은 카드를 선택해야 하는 애플페이보다 편리하다. 현재 삼성페이도 애플페이와 마찬가지로 그때그때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결제 방식에 관심이 많은 A씨는 "아이폰의 스마트폰 케이스에 알파원카드를 꽂아두면 애플페이 교통카드 기능을 기다릴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애플페이 고객들이 제일 불편하게 느끼는 것이 교통카드 기능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알파원카드의 기존 재고가 있다 보니 아직 콘택트리스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카드와 이용자 특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다른 카드에도 비접촉 결제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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