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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안동L하우스 증축…"폐렴구균 백신 진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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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300평 규모 신규 생산 시설 증축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L하우스' 증축을 통해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 진출을 위한 전력을 갖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8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경상북도 안동에 위치한 자체 백신 생산 시설 안동 L하우스의 증축을 의결하고, 증축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전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투자 금액에 사노피의 공동투자 금액을 합해 안동 L하우스에 약 4200㎡ (1300평) 규모의 신규 생산 시설을 증축하기로 했다. 공시에서 밝힌 증축 금액은 815억원이다. 회사 자산 총액의 3.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공사 완료 예정 일자는 2028년 2월29일이다.

이번에 증축하는 생산 시설은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의 우수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027년 허가 신청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며, 승인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당 제품을 안동L하우스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중인 GBP410은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의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드는 단백접합 백신이다. 단백접합 방식은 지금까지 개발된 폐렴구균 백신 중에서도 예방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GBP410은 현재 상용화 중인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보다 많은 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해, 예방 효과가 더욱 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혈청형이란 폐렴구균의 주요 병원성인자 중 하나다. 혈청형에 따라 다양한 병원성을 나타내는데, 최근 국내에 도입된 신규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총 15가지의 혈청형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기존의 폐렴구균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에 의한 폐렴구균성 질환의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더 넓은 범위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의 필요성은 여전한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백신이 세계 각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cGMP(미국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수준으로 신규 생산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수준으로 알려진 cGMP 인증은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다. 안동L하우스는 이미 국내 백신 제조 시설로서는 최초로 지난 2021년 EMA(유럽의약품청)의 EU-GMP를 획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EU-GMP는 원료의 구입부터 제조, 품질 관리, 출하 등 백신 생산의 전 과정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로 미국 cGMP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인증으로 꼽힌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증축은 현재 개발 중인 핵심 파이프라인의 전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2025년 송도에 지어질 R&PD 센터와 더불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생산 시설을 갖춰 백신·바이오 분야의 진정한 혁신적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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