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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주애도 우상화 작업 돌입…10살에게 '여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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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의원 "후계자 임명 절차 마친 것"…김정은도 같은 방식으로 후계 구도 굳혀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조선의 샛별 여장군'이라고 칭하 등 우상화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전날 군 장성 숙소 연회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8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전날 군 장성 숙소 연회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미국 대북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7일(현지시간) 평양시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3일 평양시 간부들을 대상으로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축하하는 기념 강연회에서 김주애가 '조선의 샛별 여장군'으로 지칭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강연회에서는 "최고 존엄의 담력으로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기도를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이 우주에 배치돼 조선에 우주 강국 시대가 열렸다"며 "우주 강국 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더 빛날 것"이라는 말이 퍼졌다.

소식통은 RFA에 '조선의 샛별 여장군'은 김주애를 가리키는 칭호라며 "자제분을 김일성의 초기 혁명 활동을 선전할 때 사용하던 '조선의 샛별'이라는 존칭어를 부른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이라면 북한 내부 사정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지금까지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딸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만 호칭해 왔다"며 "북한이 이번 위성 발사 성공을 김정은의 10대 딸을 신격화·우상화하는데 이용하고 있다면 북한 지도부 최고위층에서 김정은 딸을 후계자로 임명하는 내부 절차를 끝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내다봤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박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박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해 잘 걸을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에게 시각적으로 알려지는 지경에 이르자 2009년 초 24세의 김정은에게 '김 대장'이라는 칭호를 주고 갑자기 '발걸음'이라는 노래를 전국적으로 부르게 강요하면서 우상화·신격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에도 김정은을 후계자라고 공식 선포하는 당 전원회의는 없었으나 김정은에게 '김 대장' 칭호가 부여되는 것을 보고 북한 주민들은 후계자 임명 과정이 끝났다고 판단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대의 김정은 딸을 위성 발사 성공과 결부시켜 우상화, 신격화를 시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기준과 상식으로 보아도 너무 나간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도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있어, 이렇게 후계 임명을 다그치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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