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업계 1, 2위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지난달 신규 회원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지 회원도 신규 모집 수를 넘어섰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중 신한카드의 신규 개인 회원과 해지 회원은 각각 9만3000명, 9만8000명으로 전월 대비 총회원수가 7000명가량 줄었다. 삼성카드는 각각 8만2000명, 9만1000명으로 전월보다 6000명가량 감소했다.
![2023년 10월 중 개인 기준 신규·해지 회원 수 현황 [그래프=아이뉴스24]](https://image.inews24.com/v1/5861f3984e7370.jpg)
두 곳 모두 해지 회원 수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신규 회원은 올해 중 가장 적었다. 불황으로 신규 카드 발급 혜택을 많이 줄인 축소한 영향으로 풀이한다.
극단적으로 마케팅을 축소한 곳은 삼성카드다. 지난달 삼성카드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한 신규 발급 마케팅을 중단했다. 9월까지 11만~14만원 상당의 규모로 제공하던 혜택을 전부 없앴다.
신한카드도 3곳 플랫폼 기준 △8월 10만~16만원 △9월 4만~10만원 △10월 4만~9만원으로 혜택을 계속 줄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회원 모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발급 마케팅"이라며 "이를 줄이거나 경쟁사에서 혜택을 많이 주면 신규 가입하는 회원은 줄게 된다"고 말했다.
혜택이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카드였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기준 3곳 플랫폼 모두 9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했다. 최소 사용 금액 대비 혜택 금액인 환급률도 모두 90%였다. 신한카드의 40%(네이버페이), 60%(토스), 90%(카카오페이)보다 조건이 좋았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11만6000명의 신규 회원을 모집했다. 카드사 중 가장 많다.
카드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규 회원보다 해지 회원이 많다는 건 혜택 등의 이유로 회원들이 다른 카드사로 빠져나간 것으로 본다"면서도 "연간 목표치 달성 여부와 불황 등을 고려해 의도적으로 마케팅을 줄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업황 악화 등을 고려해 회원 모집과 기존 회원의 카드 이용 확대 간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신규 회원이 줄었다"고 말했다. 비용을 고려했을 때 신규 모집에 치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하에 유치 채널별 효율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에 일시적으로 신규 유치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달 오프라인 자동차 금융 캐시백 마케팅도 줄였다. 두 곳 모두 일시불 기준 9월엔 1% 캐시백을 제공하다, 10월엔 신한카드 0.8%, 삼성카드 0.7%로 전월보다 0.2~0.3%포인트(p) 혜택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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