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남편의 가스라이팅과 폭력을 겪은 여성이 이혼 후에 폭언과 협박이 더 심해져 괴롭다고 토로했다.
지난 27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사연자는 전남편과 이혼이 확정되었지만, 전남편의 지속적인 폭언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23년 6월 말, 4년에 걸쳐서 재판 이혼이 확정됐다. 그런데 이혼이 확정된 이후로 폭언이 더 심해지고 협박이 더 심해졌다"며 눈물을 쏟았다.
사연자는 "모임을 갔다 온 어느 날엔 '화장은 왜 그러냐, 술은 왜 이렇게 많이 마시냐, 수다를 왜 이렇게 많이 떠냐'며 한 시간 반 동안 차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로 비하하기도 했다"고 토로했고 "게임을 하던 아들이 전남편을 향해 '저리 가'라고 했다며 머리를 몇십 대를 때리길래 급히 말렸더니 내 머리채를 잡고 나를 때리더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3살이 됐을 때 몸이 안 좋아 산부인과에 갔더니 성병에 걸렸다고 하더라. 남편에게 물으니 '찜질방에 갔다 왔는데 그런 것 같다, 약사인 친구가 살충제를 뿌리면 된다고 하니 뿌려라'라며 살충제를 줬다"라고 말했다. 이에 "확인을 위해 산부인과에 다시 찾아갔더니 '찜질방에서 걸릴 수 있는 성병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남편과 정신건강의학과도 같이 갔다며 "남편이 미성숙한 사람이라고 하더라. 나르시시스트다. 전처의 큰딸도 저처럼 트라우마 때문에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전처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고 해서 더는 안 되겠더라. 아이들 교육에도 안 좋고. 그래서 데리고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혼이 성립된 후 더 괴롭다는 사연자는 "스토킹 범죄로 고소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여기 오는 데도 문자가 왔다. 양육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는데 만나주지 않으면 안 주겠다더라. 면접교섭권이 한 달에 두 번 있는데 아이들은 거부한다. 그걸 남편은 제가 아이들을 지배해서 그렇다고. 모든 게 엄마 탓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장훈은 "연락처를 바꾸고 아이들 번호도 바꿔 단호하게 끊어야 할 것"이라며 "아이들을 위해서 분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수근도 "아이들이 가장 민감한 시기인데 엄마가 잡아주지 않으면 어디로 튈지 모른다. 엄마가 강해져야 한다"라며 사연자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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