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건의 신규, 4건의 증액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회사명과 제품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총 5건의 계약으로 수주 금액은 총 7608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처음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이 3조원(3조4867억원)을 돌파했다. 전년(1조7835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계약은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방식으로 진행돼 계약 이후 고객사 요구에 따라 계약 금액과 물량이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고객사와 탄탄한 신뢰 관계를 쌓아 첫 계약 이후 빅파마들 모두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된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공시된 증액 계약은 총 7건으로 8805억원 규모다. 공개된 고객사로는 GSK, 얀센,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가 주를 이룬다. 올해도 GSK, 일라이릴리, 로슈·화이자, 노바티스 등과 12건(1조1581억원)의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과 같은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공시된 신규 수주 및 증액 계약 중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총 9건이다.
지난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생산능력이 24만 리터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시설이지만,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가 증가하며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예상보다 빠른 4공장 가동률 상승세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기존 15~20%에서 20%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지난달 4일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3조5265억원에서 3조6016억원으로 751억원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 고객사 증가로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20년부터 GSK부터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 주요 빅파마와의 첫 수주 계약이 성사되며 현재까지 글로벌 톱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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