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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세대교체' 나선 구광모, 젊은 LG 리더십에 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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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부품 계열사 CEO 물갈이···성과주의·미래준비에 초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취임 6년차를 맞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연말 임원 인사에서 과감한 세대교체로 미래 준비에 나섰다. 40년 이상 'LG맨'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을 이끌었던 권영수 부회장이 용퇴했고, 50대 사장단이 전진 배치됐다.

24일 LG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핵심 부품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23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LG이노텍은 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긴 정철동 사장의 후임으로 문혁수 부사장을 새로운 CEO로 선임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이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한 데 이은 물갈이 인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8월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센터'를 방문해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8월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센터'를 방문해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LG그룹]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은 각각 69년생, 70년생의 혁신과 미래준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젋은 CEO가 선임됐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적자의 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이같은 세대교체 바람은 권영수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예상된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의 지속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해 권영수 부회장의 용퇴를 결정했다.

권 부회장은 "내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중요한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 취임 후 부회장 6명→2명 체제

권 부회장이 LG를 떠나면서 2018년 구 회장 취임 당시 6인 체제였던 부회장단은 이제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명만 남게 됐다. 일각에선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 인사 승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승진규모는 지난해 대비 축소된 총 139명(전년 160명), 그 중 신규 임원은99명(전년 114명)이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이며, 1980년대생 임원 5명 등 신규 임원의 97%(96명)가 1970년 이후 출생자다. 최연소 임원은 1982년생인 LG생활건강 손남서 상무다.

◇기술·여성 인재 적극 중용

LG는 차별화된 미래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31명의 연구·개발(R&D) 인재가 승진하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했다. 그룹 내 R&D 임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3명(전년 196명)으로 확대됐다.

LG는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인재와 외부인재를 기용해 리더십 다양성도 강화했다. 전체 승진자 수가 줄었음에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9명의 여성 인재(여성 신규 임원 8명)가 R&D·사업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승진했다. LG의 여성 임원은 2019년 초 29명 대비 5년 만에 61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LG 관계자는 "2024년 임원인사는 '성과주의'와 '미래준비'라는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면서도 "지속 성장의 긴 레이싱을 준비하는 리더십으로의 바통 터치, 분야별 사업경험과 전문성, 실행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들을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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