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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여 만에 카드사 3곳서 연체율 2%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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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금융시장 불안 키울 뇌관 될 우려"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카드사 3곳이 연체율 2%를 넘겼다. 2%를 넘는 카드사가 3곳 이상인 건 지난 2015년 3월 말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울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체율이 2%를 웃돈 카드사는 우리·하나·KB국민카드다.

2022~2023년 카드사별 연체율. [사진=아이뉴스24]
2022~2023년 카드사별 연체율. [사진=아이뉴스24]

하나카드 연체율이 2.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카드 2.10% △KB국민카드 2.02% △신한카드 1.62% △롯데카드 1.58% △삼성카드 1.15% △현대카드 0.99% 순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연체율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물가 관리가 늦어지며 고금리 장기화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카드 대출 차주들은 고금리에 취약한 다중채무자가 60%가량인 만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실 확대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카드론을 연체한 차주 대상으로 시행하는 대환대출 상품 잔액이 급증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올해 9월 말 기준 1조3700억원으로 전년 동월 9500억원 대비 44% 늘었다.

이전과 달리 급하게 다른 대출로 카드 대출을 돌려막기도 어려워졌다. 카드사 차주들이 자주 이용하는 저축은행과 대부업권에서 대출 공급을 줄이고 있어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신용점수가 600~699점인 카드 대출 차주 비중은 41%로, 저축은행권 47%와 비슷하다. 대부업권은 대출이 빠르게 시행돼 급전을 찾는 차주들이 애용한다.

강경훈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을 조이면서 카드 대출을 이용하는 저신용자들이 급하게 대출을 돌려막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지금보다 연체율이 더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 당장 신용 위기를 만들 정도는 아니지만, 향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나이스(NICE) 신용평가회사 기준 대부업체 69개사가 시행한 신규 대출금은 950억원으로 전년 동월 3066억원 대비 69% 급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권 9월 말 대출잔액은 108조174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8542억원 줄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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