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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유족 "무혐의 발표는 대부분 거짓…졸속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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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지난 7월 서울시 서초구 서이초 교단에서 꽃다운 나이에 숨진 20대 교사 사건이 범죄 혐의 없이 수사 종결된 것에 대해 유족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7월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 여교사의 49재인 4일 오전 9시쯤 서울시 서초구 서이초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헌화들이 쌓여있다. [사진=정승필 기자]
지난 7월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 여교사의 49재인 4일 오전 9시쯤 서울시 서초구 서이초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헌화들이 쌓여있다. [사진=정승필 기자]

서이초 여교사의 사촌오빠인 박두용(교사유가족협의회 대표)씨는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에 대해 "무혐의를 발표했지만, 세부 내용을 보니 대부분 거짓이나 확인되지 않는 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가족은 무혐의가 난 것에 대해 동의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추가 혐의를 발견할 수 있고 확실하지 않은 부분도 있기 때문에 경찰에게 혐의점이 없다고 확언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여교사에게 악성 민원 등 갑질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학부모에 대해서는 "다시 (경찰에) 물어보니 경우의 수를 조사해보니까 그렇게 추정된다고 했다. 확정이 아니라 추정이었다"며 "수사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한 점은 동의하지만, 무혐의라고 확실하게 단정 지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기자브리핑에서 여교사가 학교 전화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착신 전화했으며, 갑질 의혹을 받았던 학부모가 개인 번호로 직접 전화한 것으로 착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사건을 수사한 서초경찰서는 같은 날 "학부모의 폭언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며 4개월 만에 수사를 종결했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 A씨의 추모객들이 20일 오후 서이초 앞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 A씨의 추모객들이 20일 오후 서이초 앞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를 두고 박 씨는 "(경찰이) 가족들에게 빠른 장례를 종용했고, 결국 졸속으로 장례도 없이 동생을 보내야 했다. 재수사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사건 관련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 1회만 진행하고 혐의가 없다고 수개월 시간을 끌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족 측은 지난 13~14일 학부모 통화목록과 동료 교사 진술 내용 등을 정보공개 청구했다. 이에 따라 '서이초 진상 규명 및 아동복지법 개정을 위한 100만 대국민 서명'을 벌인 공교육 정상화 전략기획팀은 이달 중 서울경찰청에 수사에 이의를 제기하는 수사심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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