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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광모가 쏜다"…LG, 화끈한 '우승 턱' 일정 16일 일제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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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LG생활가전·LG유플러스 중심으로 최대 29%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 진행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트윈스가 29년 만에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과 관련해 '통 큰 할인' 이벤트로 응원을 해 준 팬들에게 보답키로 결정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떠돌던 '29% 할인' 행사를 사실상 진행키로 한 것이다.

LG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5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2로 승리를 거두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우승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LG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5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2로 승리를 거두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우승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15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들은 LG트윈스 팬들의 요구를 적극 받아 들여 오는 16일 오전 LG트윈스 우승 관련 이벤트를 일제히 공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는 18일부터 약 일주일간 일부 제품에 한 해 온·오프라인 할인 행사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대상 품목은 △21kg 오브제컬렉션 건조기 △12인용 열풍건조 식기세척기 △오브제 5벌 스타일러 등 가전 7종과 슈케이스 2모델로, 온·오프라인서 한정 수량으로 최대 29% 할인 판매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바이미 고 LG트윈스 챔피언 에디션'은 LG전자 공식 온라인몰에서만 한정 판매된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도 LG트윈스 우승 기념 이벤트를 확정지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화장품 할인, LG유플러스는 통화·문자 등 무료 제공 이벤트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에선 각 계열사들의 이벤트들을 취합해 함께 공지할 예정이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5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2로 승리를 거두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5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2로 승리를 거두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처럼 LG그룹이 대대적 할인 행사를 준비한 것은 그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구팀의 모기업이 시즌 내내 구단을 응원해 준 팬들을 위해 다양한 보답 행사를 펼쳐왔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 삼성라이온즈가 통산 8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자 삼성전자는 'UHD(초고선명도) TV' 최대 111만원 할인 혜택 이벤트를, 기아는 2017년 기아타이거즈가 우승하자 선착순 1만1000명에게 모닝과 레이 등 자동차를 최대 12% 인하한 가격에 판매했다.

구 회장은 LG트윈스 팬들을 위한 이벤트뿐 아니라 선수단에도 통 크게 포상했다. 구단은 KBO가 주는 우승 배당금 29억4000만원에 모기업인 LG가 주는 우승 보너스까지 더해 최대 44억1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 회장의 이 같은 결정은 구본무 선대회장부터 구광모(LG트윈스 구단주)회장에 이르는 LG가의 각별한 '야구 사랑'도 한 몫 했다. 구본무 선대회장은 생전에 '한국시리즈 MVP 선수'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롤렉스 시계(당시 8000만원)를 구매했고, 아와모리 소주도 준비했다.

아와모리 소주는 1994년 우승 축승회에서 LG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축배를 들었던 술이다. 당시 구 선대회장은 "내년에도 우승하면 이 술로 다시 건배하자"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듬해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3병을 사 왔으나 30년간 축배를 들지 못했다. 롤렉스 시계는 주장 오지환 선수에게 지급됐으나, 오 선수가 "선대회장님의 유품이나 마찬가지라서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구본무 선대회장만큼 '야구광'으로 알려진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한 후 처음으로 이번 한국시리즈 경기를 관람했다. 그는 1·4·5차전까지 세 차례나 직관(직접 관람)할 정도로 이번 경기에 관심을 기울였다.

또 구 회장은 우승을 차지한 날 직접 마이크를 잡고 "너무나 감격스럽다. 세계 최고의 무적 LG 팬 여러분"이라고 운을 뗀 뒤 "LG트윈스가 29년만에 드디어 우승했다. 29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변함없이 LG트윈스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 순간 최고의 감동을 선사해준 우리 자랑스러운 선수들과 스텝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축하드린다"며 "오늘의 승리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LG트윈스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 일궈낸 값진 승리다. 2023년 챔피언은 LG트윈스입니다. 무적 LG 파이팅입니다"라고 외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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