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추진을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급히 주워담았다.
민주당 검사범죄대응TF 소속 김용민 의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이정섭·손준성 차장검사 탄핵을 반대하는 이원석 총장을 지목해 "편향된 발언을 이어가며 헌법을 쉽게 위반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사 탄핵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총장 탄핵 검토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남겼다.
최혜영 당 원내대변인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총장 탄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논의는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이 이 총장 탄핵을 확정한 것처럼 해석되자 이후 공지를 통해 "잘못이 있으면 '논의할 수도 있다'는 취지"라며 "검찰총장 탄핵은 논의한 적도 논의 계획도 없다"고 정정했다. 원내지도부와 김 의원 측도 같은 취지로 해명했다.
한 장관은 이날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탄핵 남발'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판사 탄핵했고,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했고, 방송통신위원장 탄핵한다고 했고, 검사 세 명 탄핵한다고 했고, 저에 대해 탄핵한다고 했다가 발 뺐고, 오늘은 검찰총장 탄핵한다고 했다가 분위기 안 좋으니 말을 바꿨다"며 "이제 하루에 한 명씩 탄핵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법무부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에 대해 위헌정당심판을 청구하면 어떨 것 같으냐"며 "어차피 민주당은 자기들이 추진하는 탄핵 인용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총선 이후에 기각될 테니 남는 장사'라는 정치적 계산으로 탄핵을 남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장관은 최근 자신을 '어린놈'이라고 지칭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이번 기회에 그분들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잘 보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한다.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느냐"며 한 장관을 맹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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