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어시스트와 하나금융그룹이 공동으로 진행한 쓰레기 분리배출 챔페인이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황리에 끝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K리그 경기장 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2021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하나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추진 중인 친환경 캠페인 'K리그 그린킥오프'의 일환이다.
프로축구 특성상 특정 시간에 관중이 몰려 쓰레기의 혼적 배출로 재활용 쓰레기가 오염되어 재활용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이번 분리배출 캠페인은 K리그 팬을 대상으로 올바른 폐기물 배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일반 쓰레기에 재활용품 혼적 배출 방지를 위해 마련됐다.
2022년 제6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에 의하면 연간 축구장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은 7089톤이다. 그 중 재활용 가능 자원은 2519톤으로, 올바르게 분리배출하고 폐기물을 재활용한다면 총 폐기물의 ⅓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재단은 대전하나시티즌과 손잡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게이트S 앞 광장에 대형 분리수거 컨테이너를 설치해 팬들의 분리배출을 유도했다. 참여한 팬들에게는 빼빼로 선물과 더불어 K리그 교통카드를 증정했다.
특히, 대부분의 폐기물이 발생하는 경기 종료 후에 팬들의 캠페인 인지 및 참여를 위해 '모두의 행운권' 이벤트도 함께 실시됐다.
행운권의 QR코드를 통해 팬들은 증강현실에서 쓰레기가 경기장으로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에 대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폐기물 저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했다.
이날 경기장에 방문한 8000명의 관객 중 1600여 명의 팬들이 분리배출에 동참했고, 이 중 500여 명의 팬들은 경기 종료 후에도 참여했다.
한편, 재단은 오는 26일 부천과 전남의 경기가 열리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해당 캠페인을 한 번 더 개최한다. 단순한 인식 제고에 그치는 것이 아닌, 폐기물을 분류 및 측정도 함께 진행한다. 이를 통해 경기당 폐기물 발생 종류와 양을 파악해 K리그 경기장에서 비롯되는 폐기물을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저감을 유도할 예정이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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