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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전청조가 SK·삼성보다 돈 많아…나랑 엄청 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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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펜싱 전 여자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펜싱 코치들에게 전청조(27)씨를 '돈이 엄청 많은 미국 IT 회사 계열 회장님'이라고 소개한 육성 파일이 공개됐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의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남현희 씨가 이틀 만에 재소환돼 8일 서울 송파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23.11.08. [사진=뉴시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의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남현희 씨가 이틀 만에 재소환돼 8일 서울 송파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23.11.08. [사진=뉴시스]

지난 10일 채널A에 보도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2월 전씨가 부유층을 대상으로 만든 학원을 펜싱 코치들에게 홍보하면서 영입을 제안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서 남씨는 "대표님이 돈이 좀 되게, 굉장히 많다. SK랑 삼성보다 훨씬 많다. 미국 IT 회사 계열 회장님이셔가지고"라며 전씨를 소개했다.

남씨는 "대표님(전청조)이 원래는 약간 귀찮기도 하고 일이어서 직접 안 나서신다. 그런데 나랑 엄청 친하다"며 "'내가 도와줄까? 내가 할게' 이러더라. 그래서 '직접 나서서 해주면 믿음이 더 가겠지. 그렇게 해줘' 그래서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씨는 전씨의 학원과 관련해 "왜 비밀 유지를 해야 되냐면 교육 방법이 조금 색다르고 노출되면 다른 데서 따라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인 아이들 대상이 아니라 돈이 많은, 특별한 아이들 대상이다. 그래서 돈을 그만큼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라이빗하게 수업이 진행돼야 되기 때문에 네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한다는 걸 발설하지 않아야 된다"며 "보안 유지해달라는 의미로 1500(만원)이라는 돈을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남씨는 "펜싱장 장소는 하남 쪽이 될 것"이라며 "거기 지금 건물이 거의 다 올라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영입된 코치들 가운데 일부는 전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사기와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는 현재까지 23명, 피해액도 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전청조에게 11억원을 투자한 남현희 펜싱아카데미 학부모 부부는 자신들이 송금한 돈이 남현희 계좌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남씨가 운영하는 펜싱 학원의 학부모 A씨 부부는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면 몇 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라는 전청조의 말에 속아 11억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1일엔 주식담보 대출까지 받아 전청조 측근 명의의 차명 계좌로 5억원을 보냈다.

펜싱아카데미 학부모 A씨 부부는 "우리가 송금한 돈이 전청조의 차명 계좌에서 같은 날 남현희에게로 두번 출금이 이뤄졌다"라고 주장했다.

남씨는 전씨의 사기 공범 의혹을 받고 지난 6일과 8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남씨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공모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반면 전씨는 남씨도 사기 범행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경찰 재출석 전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씨와 사기를 공모한 의혹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남씨는 "내가 왜 전청조와 같이 사기를 치냐. 26년 동안의 노력들이 한 번에 무너지니 마음이 아프다"며 고통을 토로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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