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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KB손해보험 꺾고 4연승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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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용·임동혁 34점 합작 2위 도약 이끌어…비예나·황경민 37점 합작 분전 팀은 패배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연승을 4경기로 늘렸다. 대한항공은 1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5-16 18-25 25-20)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5승 2패(승점16)가 됐고 4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7연패에 빠지면서 1승7패(승점5)로 6위 제자리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링컨(호주)을 백업으로 돌리고도 암동혁, 정한용, 곽승석 등 토종 스파이커들이 힘을 내 비교적 쉽게 KB손해보험 추격을 뿌리쳤다.

대한항공 정한용(왼쪽)이 11일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정한용(왼쪽)이 11일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정한용은 팀내 최다인 22점, 임동혁과 곽승석도 각각 12, 10점으로 뒤를 잘받쳤다. 정한용은 3세트에서 후위 공격 3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5개로 트리플 크라운(개인 1호, 시즌 2번째, V리그 통산 259번째)을 달성했다. 링컨도 12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스페인)과 황경민이 각각 25, 12점씩을 올렸으나 소속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부처는 1세트가 됐다. 출발은 KB손해보험이 좋았다.

비예나와 황경민 공격이 통하며 세트 초중반까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반격을 시작하며 점수 차를 좁혔고 정한용이 비예나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8-8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후위 공격과 정한용의 가로막기로 11-9로 치고나갔고 이후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11일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선수들이 11일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이 비예나를 앞세워 세트 후반 15-19로 쫓아왔지만 대한항공은 교체 투입된 링컨이 때린 스파이크가 성공 21-16으로 달아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1세트 초반 유리한 흐름을 지키지 못한 KB손해보험은 좀처럼 반격 여지를 만들지 못했다. 2세트도 일찌감치 대한항공쪽으로 승부 무게 중심이 기울었다.

KB손해보험 벤치는 3세트에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홍상혁과 미들 블로커 우상조를 세트 선발로 투입했다. 카드는 적중했다.

홍상혁과 우상조는 해당 세트에서 8점을 합작했다. 비예나와 황경민도 힘을 냈고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부터 잡은 리드를 지켜내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초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1-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때부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KB손해보험 비예나(위)가 11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비예나(위)가 11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곽승석과 링컨이 공격에 힘을 실으며 12-11로 역전했다.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미들 블로커 조재영이 비예나가 시도한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고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며 16-11로 치고 나갔다.

8점을 연달아 내준 KB손해보험은 홍상혁과 비예나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추격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곽승석의 공격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KB손해보험도 황경민과 한국민이 각각 퀵오픈과 속공으로 점수를 만회했으나 대한항공은 링컨이 연달아 공격에 성공 23-19로 치고나가며 승기를 굳혔다.

대한항공 임동혁(가운데)이 11일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팀 동료 김규민(왼쪽) 곽승석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임동혁(가운데)이 11일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팀 동료 김규민(왼쪽) 곽승석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의정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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