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뒤집고 또 뒤집는 명승부가 나왔다.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만난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이하 KS, 7전 4승제) 3차전은 접전으로 펼쳐졌다.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졌고 결국 홈런으로 희비가 갈렸다. LG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S 3차전 원정 경기에서 8-7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KT에 앞서게 됐다. LG는 이날 기선제압했다.
3회초 오스틴 딘(등록명 오스틴)이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쳐 먼저 앞서갔다. KT도 추격을 시작했다. 3회말 황재균이 LG 선발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쳐 한 점을 따라붙었다.
KT는 5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대타 카드가 또 들어맞았다. 1사 2, 3루 찬스에서 문상철 타석에 나온 김민혁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따라붙었고 앤서니 알포드 적시 2루타로 3-3 균형을 맞췄고 이어진 기회에서 조용호가 적시타를 쳐 4-3으로 역전했다.
끌려가던 LG는 6회초 박동원이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쳐 5-4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KT도 8회말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해당 이닝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고우석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황재균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5-5가 됐다.
이어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고우석이 던진 5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가 됐다. KT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하지만 KT는 승리까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실점했다. LG는 오지환이 3차전 주인공이 됐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오지환은 김재윤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쳤다. 좌타자인 오지환이 잡아당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이 됐다.
LG가 8-7로 다시 앞서갔다. KT는 정규 이닝 마지막 찾아온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고우석이 1사 이후 대타 김준태에 몸에 맞는 공, 이어 데타로 나온 정준영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1, 2루로 몰렸다. LG 벤치는 고우석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8번째 투수로 이정용을 올렸다.
이정용은 배정대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고 1사 2, 3루가 됐다. 그러자 LG 벤치는 고의 4구 사인을 냈고 배정대가 1루로 가 1사 만루가 됐다.
이정용은 고비를 잘 넘겼다. 후속타자 김상수를 2구째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고 병살타로 연결되며 LG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두 팀은 이날 홈런 4방을 포함 장단 27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을 펼쳤다. 경기 소요시간도 4시간을 훌쩍 넘겼다(4시간 6분). KS 4차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윤식(LG)과 엄상백(KT)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결승 3점포 주인공인 오지환은 3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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