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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카뱅 한달적금, 최대 이자는 '3261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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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납부한도 3만원 기준
그냥 4~5% 주는 파킹통장 비해 메리트 적어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A씨는 최근 개설한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을 해지하기로 있다. 매일 적금하면 받을 수 있는 금리 8%에 혹해 가입했는데, 실제로 받는 이자는 최대 3000원에 불과하다는 걸 알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와 관련 '최고금리 8%'라는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는 불만이 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6일 연 최고 8.0% 금리를 제공하는 한달적금을 출시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최대 8% 금리를 주는 한달적금을 출시했다. 한 달간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최소 100원부터 3만원까지 자유롭게 납부하면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8.0% 금리를 준다.

최대 7% 금리를 제공하는 '26주적금'의 후속 상품 격이다. 그러나 매일 납부 한도가 커져 최대 351만원까지 넣을 수 있는 26주적금과 달리, 한달적금은 최대 93만원으로 한도가 대폭 줄었다. 자동이체가 아닌 직접 이체 방식으로 변경돼 편의성도 떨어졌다.

하루도 빠짐없이 3만원씩 31일을 한달적금에 납부하면 이자로 3261원을 얻게 된다. 연 기준으로 환산하면 4.2% 금리다. 하루라도 납입하지 않으면 이마저도 얻을 수 없다.

파킹통장과 비교해도 혜택이 적다는 평가도 있다. 현재 파킹통장은 한번 납부하면 가만히 있어도, 중간에 해지해도 4%대로 이자를 준다. 이달 초 기준 OK저축은행은 100만원 이하 금액에 최대 5.0%,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엔 4.0%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팔고 있다. 다올저축은행은 3000만원 이하에 대해 최대 4.0% 금리를 준다. 납부 한도와 이자를 고려하면 한달적금보다 쉽게 더 큰 이자를 얻을 수 있다.

기존 26주적금을 꾸준히 활용하던 B씨는 "한달적금은 하루 이체 미션당 이익이 100원에 불과해 안 하는 게 맞는 미끼 상품"이라고 말했다. '금리 8%'라는 정보만 보고 가입하기엔 무리라고 설명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도 "적금 습관을 만들어 준다는 취지는 좋지만, 금리 혜택이 얼마인지 등 실질적인 혜택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단순히 금리를 강조한 상품이 아니라 매일 재미있게 적금 납입을 하도록 출시했다"며 "수령 이자가 크진 않지만, 재미를 더한 컨셉이 소비자들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달적금 출시 11일 만에 100만좌가 개설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26주적금 최고 금리를 기존 7.0%에서 6.0%로 인하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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