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당 '인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총선 대비 인재 영입 작업을 직접 지휘하기로 했다. 외부 인사뿐만 아니라 내부인재 발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당대표가 (직접) 인재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당의 인재 발굴과 영입, 양성과 육성 등 인적자원의 정책 수립과 집행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의 '인재영입위원회'에 해당하는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당규 62조의2(중앙조직규정)에 따라 당대표와 최고위원회의 심의로 임명한다. 지난 총선 당시 이해찬 전 대표도 인재위원장으로 직접 활동한 바 있어 전례를 따랐다는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과거 외부인사 위주의 발탁이 아닌 내부인사를 포함한 폭넓은 인재영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인재위는 외부, 신진인사 영입에 주력했지만, 이번에는 정무 경력이 있는 내부 인재를 포함해 발탁하는 것이다. 명칭도 그래서 인재영입위가 아닌 인재위원회"라며 "이재명 대표가 4차산업혁명, 기후위기, 소득격차 심화 등 한국사회 핵심과제를 해결할 각계 인사들을 모아 22대 국회에서 활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규에 따르면 인재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15명까지 구성할 수 있다. 박 대변인은 "(인재위 위원들은) 사무총장, 민주연구원장,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여러 (외부) 추천을 받아 시스템하에서 구성할 것"이라며 "인재영입에 대한 그림(구상)도 뜰(공개될) 것이다. 기다려 달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이 총선기획단, 인재위원회 구성 등 총선 체제 돌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비명계의 '편향 공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비명계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서 당 총선기획단이 '김은경 혁신안(현역의원 평가 감점 대상 확대)' 검토 의사를 보인 것을 두고 "지도부가 총선을 앞두고 자꾸 뭔가를 만지려고 한다. 공정성, 질서가 실종돼 버렸다"며 "이번 민주당 공천이 역대 당 공천 중에 가장 불공정한 공천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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