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대한항공의 리베로 송민근(23)이 유럽 유학길에 올랐다.
제자에게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다는 사령탑의 진심이 담긴 결정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송민근은 슬로베니아 ACH 발리팀 합류를 위해 지난 3일 출국했다.
송민근은 2022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정성민, 오은렬 등이 버틴 대한항공 리베로진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프로 2년 차를 맞이했지만 정규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송민근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환경을 선물해주기로 했다.
팀에 남아 함께 훈련할 수도 있고, 부상 선수가 나온다면 필요한 자원이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제자의 성장을 우선 고려했다.
자신이 먼저 송민근의 유럽행을 구단에 제안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합류할 팀까지 알아보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송민근은 이적, 임대 등이 아닌 훈련 파트너로 ACH 발리에 합류하게 됐다. 일단 기간은 한 달 정도로 계획됐다.
ACH 발리는 현재 우리카드에서 뛰는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팀이다. 슬로베니아리그에서 가장 많은 19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정식 선수로 등록되는 것이 아니기에 리그 경기 등에도 나설 수 없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송민근이 유럽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송민근에게 "가서 네가 누군지, 가진 기술을 보여줘라"라며 "많은 경험을 통해 더 강해져서 돌아와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송민근에게 매우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성장해서 돌아올 것 같다"라며 "좋은 타이밍, 팀이 있다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러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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