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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논란' 광명, 분양 열기 주춤…공급 늘고 가격 올라 '이중고' [솜소미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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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관계자 "계속된 분양에 큰 감흥 없어"
전문가 "고분양가와 금리 인상…이미 분양 받은 실수요자 영향도"

안다솜 기자가 딱딱한 주제의 부동산 관련 뉴스의 이면을 솜소미(촘촘히)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작년부터 계속 와서 보고 있긴 한데 집들도 거의 다 비슷하고 뭐 특별한 게 있을까 싶네요. 분양가가 이만큼 오를 줄 알았으면 일찍 살 걸 그랬어요." (트리우스 광명 견본주택 방문객 A씨)

지난 20일 '철산자이 브리에르'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안다솜 기자]
지난 20일 '철산자이 브리에르'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안다솜 기자]

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던 광명이 최근 들어 청약 열기가 주춤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부터 한 지역에 공급이 쏠리고 있고 분양가는 멈출 줄 모르고 치솟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엔 광명 10R구역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1051가구), 철산주공 8·9단지를 재건축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3804가구)가 분양됐고 올해엔 광명 1R구역을 재개발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와 4R구역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2R구역 '트리우스 광명'(3344가구)이 연이어 청약을 진행했습니다. 1년 사이에 1만 가구를 크게 웃도는 물량이 나온 건데요.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이랑 가깝고 매력적인 지역이긴 하지만 연이은 분양으로 수요자들의 흥미가 떨어진 부분도 있어 보인다. 고분양가가 지속되며 피로감이 쌓였다"며 "예전만큼 관심이 쏠리는 느낌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달 3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철산자이 브리에르'는 철산주공10·1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단지로 전용 59㎡만 일반분양됐는데요.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특별공급에선 194가구 모집에 643명이 접수해 약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트리우스 광명(특공 평균 경쟁률 2.2대 1)과 비슷한 수준이었는데요. 다음날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선 199가구 모집에 2375명이 몰려 약 1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1순위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입지가 애매하다는 평가가 있었던 광명센트럴아이파크(1순위 평균 경쟁률 18.9대 1)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이에 미계약 물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광명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 2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에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27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전과 달리 높아진 금리와 공급 과잉으로 실수요자가 줄어들어 청약 경쟁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광명이 지금 분양가가 비싸게 나오는 부분이 있어서 아무래도 수요자들이 고민하는 것도 있고 금리도 높은데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도 없어졌다"며 "그렇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진입장벽 자체가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높아진 금리 부담과 자금 조달 장벽으로 가수요자들이 망설이는 부분도 있고 실수요자 입장에서도 공급이 워낙 한 지역에서 많이 이뤄지다 보니까 이 지역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수요자들은 이미 당첨돼 빠진 부분도 있다"며 "지역은 좋은데 공급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늦게 나오는 단지들에서 약간 경쟁률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분양을 앞둔 단지도 꽤 되는데요. 광명5R구역 '광명자이힐스뷰'(2878가구)는 올해 분양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 광명9R구역(1498가구)은 철거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광명11R구역(4291가구)과 광명12R구역(2097가구)은 이주 단계가 마무리돼 가고 있습니다. 이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은 이전 분양 단지 대비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청약 경쟁률이 높지 않더라도 '완판'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청약을 넣는 수요자들은 어느 정도 금융 여건을 갖추고 신청하는 실수요자들로, 계약률은 오히려 다른 단지보다 좀 더 높을 수 있다고 본다"며 "센트럴아이파크에서도 무순위 물량이 나왔지만 금방 계약된 것처럼 설사 미계약 물량이 나온다고 해도 금방 완판될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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