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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로 뭉친 고립·은둔 청년들 "내 인생, 홈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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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립·은둔 청년으로 구성된 야구단, 제주팀과 친선경기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야구를 통해 경험한 것들이 저의 많은 생각들을 변화시켰어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깨뜨릴 수 있었고 다시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더 열심히 살아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 사회인 리그에서 계속 야구를 하고 있고, 다시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 사회복지와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있어요!” (2022년 야구 프로그램 참여 청년 A군)

“한 팀으로 야구 경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소속감이 느껴졌어요. 선수분들과 진지한 게임 한판을 통해 승부욕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고 저에겐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야구를 함께하는 동안 또래 청년들과 끈끈한 유대감도 생겨서 즐거웠어요.” (2022년 야구 프로그램 참여 청년 B양)

리커버리 야구단과 서귀포 브라더스 사회인 야구팀 간의 친선경기가 지난 2일 열렸다. [사진=서울시]
리커버리 야구단과 서귀포 브라더스 사회인 야구팀 간의 친선경기가 지난 2일 열렸다. [사진=서울시]

서울시의 고립·은둔 청년들이 야구로 뭉쳤다.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 종합지원의 일환으로 청년의 신체 회복과 협동심, 공동체성 함양을 위해 고립‧은둔 청년들로 구성된 리커버리 야구단과 서귀포 브라더스 사회인 야구팀 간의 친선경기를 지난 2일 개최했다.

‘리커버리 야구단’은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의 수행기관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체 회복 프로그램이다. 2022년도부터 서울시와 함께 제주 전지훈련은 물론 친선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의 친선경기는 제주 브라더스 야구팀의 초청으로 추진됐다. 친선경기와 합동 훈련뿐 아니라 올레길 산책, 고살리 숲길 탐방, 계곡 힐링 탐험 등 여러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해 고립‧은둔 청년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역 야구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만수 감독과 한상훈 감독, 권혁돈 감독이 서울 리커버리 야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제주를 찾기도 했다. 야구 훈련과 지도는 물론이고 친선경기의 감독까지 맡아 고립‧은둔 청년들의 사회를 향한 첫걸음에 힘을 보탰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초대 홈런왕인 이만수 감독은 2019년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야구단의 창단부터 지금까지 함께하며 고립‧은둔 청년들이 자신감을 얻도록 응원하고 있다. 리커버리 야구단 출신의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인 야구 리그 ‘5149리그’의 총재로도 활약 중이다.

야구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권혁돈 감독과 프로야구팀 한화이글스에서 2루수로 활약했던 한상훈 감독은 리커버리 야구단에 월 1회 정기 코칭을 지원하며 청년들의 자존감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권혁돈 감독은 리커버리 야구단의 5대 가치인 ‘희생, 배려, 협동, 인내, 예의’를 전수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고립‧은둔 청년은 야구를 통해 5가지의 가치를 학습하고 자연스럽게 사회성과 공동체성을 키워나가며 회복과 자립 과정의 자양분으로 삼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커버리 야구단의 전지훈련과 친선경기의 소식을 듣고 지난 9월 21일 키움 대 NC 경기에 리커버리 야구단 소속 고립‧은둔 청년 30명을 초대, 허구연 KBO 총재의 싸인 볼을 선물하는 등 야구를 통한 회복 여정에 있는 청년들을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했다.

서울시와 리커버리센터는 ‘리커버리 야구단’과 함께 계속해서 야구를 통한 새로운 희망을 ‘캐치’하고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대표적 팀 스포츠 중 하나인 ‘야구’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하며 점차 사회와도 연결되고 있다”며 “이러한 뜻 깊은 사례들이 꾸준히 발굴돼 고립‧은둔 청년이 용기를 얻고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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