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태국으로 달아난 남성이 태국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충남 아산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40대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23일 새벽 광주에서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에 가던 중 70대 택시 기사 B씨를 살해하고 차량과 금품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 B씨의 금품을 일부 훔치고, 시신을 도로에 버린 뒤 택시를 운전해 인천공항까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항공편을 이용해 태국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도주한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인터폴과 공조 수사를 벌였다. 이에 A씨는 범행 11시간 만에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 입국장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조사 결과 A씨는 훔친 지갑과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B씨 통장에서 본인 계좌로 1300만원을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돈 가운데 일부는 태국행 항공편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고 일부는 현금으로 갖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태국으로 달아난 남성이 태국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9ddaeedc3437c1.jpg)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범행 수법과 도주 방법 등을 검색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며 "태국에서 태국인 여성과 결혼하려고 결혼 비용과 체류비 마련 등을 위해 범행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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