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올해 가을야구 '마지막 승부' 주인공이 됐다.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월드시리즈(이하 WS, 7전 4승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텍사스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애리조나를 제치고 WS 정상에 올랐다. 텍사스에겐 팀 창단 후 첫 번째 WS 우승이다.
텍사스는 지난 2010, 2011년 WS에 진출했으나 두 차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세 번째 도전에서 최고의 결과를 손에 넣었다.
또한 지난 1961년 워싱턴 세네터스로 창단해 MLB에 참가한 뒤 62년만에 WS 우승 기쁨을 누렸다. 텍사스로 연고지를 옮기고 팀명을 바꾼 때를 기준(1972년)으로 둬도 51년 만이다.
5차전에서 텍사스 타선은 6회까지 애리조나 선발투수 잭 갤렌에 노히트로 꽁꽁 묶였다. 그러나 7회초 선두타자 코리 시거, 에반 카터가 안타와 2루타를 쳐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텍사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속타자 미치 가버가 적시타를 쳐 0의 균형을 깨뜨렸다.
리드를 잡은 텍사스는 정규 이닝 마지막인 9회초 추가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나 하임의 적시타와 애리조나 중견수 알렉 토마스 실책을 묶어 두 점을 더했다.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선 타석에 나온 마커스 세미엔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선발 등판한 네이선 이발디는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WS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2안타를 쳤고 WS 포함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3할1푼8리(66타수 21안타) 6홈런 12타점을 기록한 시거가 W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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