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공공형 계절근로자 무단이탈 등의 문제로 몸살을 앓은 충북 보은군이 올해는 안정적인 인력 관리로 농가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북에서 최초로 도입한 보은군의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지역 농협이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농가는 지역 농협에 이용을 신청해 단기 인력을 쓸 수 있는 제도다.
농가가 필요한 시기 1일 단위로 이용할 수 있어 기존 농가에서 근로자에게 숙식을 제공해 수개월간 고용해야 하는 직접 고용 방식의 부담을 줄였다.
지난 9월 입국한 필리핀 계절근로자 34명은 3개월 동안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에 머물며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투입돼 일손을 돕고 있다.
다문화가족 소개로 입국한 근로자 156명은 농가와 1대 1로 계약해 3개월간 해당 농가에 머물고 있다. 현재 농가 250곳에 계절근로자 760명이 투입됐다.
군과 남보은농협은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반기 8만7000원이었던 하루 이용료를 하반기 7만7000원으로 1만원 인하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 도입 이후 사설 인력업체 인건비가 지난해 대비 1만~2만원가량 낮아지면서 농작업 인건비를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다.
군은 12월 중순까지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희망 농가는 보은농협, 남보은농협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범구 군 농정팀장은 “고향을 떠나 성실히 근무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을 위해 안정적인 환경 제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사업이 끝나는 날까지 무단이탈 방지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보은군에 들어온 베트남 국적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의 무단이탈 사고가 이어지면서 군은 당시 입국 근로자 35명을 전원 조기 출국시켰다.
무단이탈 방지를 위해 가까운 관계자가 신원을 보증하는 개인별 인우(隣友) 보증을 필리핀 측에서 받은 상태다. 근로자 관리를 위한 공무원 1명도 파견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