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미들 블로커 2명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꺼낸 깜짝 카드가 승리의 발판을 놨다.
흥국생명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6-24 25-23)으로 이겼다.
지난 26일 정관장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개막 3연승이 끊겼던 흥국생명은 상승세를 달리던 GS칼텍스를 제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아울러 승점 12(4승 1패)를 확보해 현대건설(승점 10)을 제치고 리그 단독 1위로 나섰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경기를 패하고 나서 3-0으로 이겼는데, 확실히 팀 자체가 좋은 리액션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이주아와 김채연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이날 김수지, 김나희를 선발 미들 블로커로 기용했다.
이주아는 정관장전에서 블로킹을 시도하다 손가락을 다쳤다. 김채연은 팔꿈치가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가 경기중 김나희를 대신해 미들 블로커로 나서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블로킹 2개 포함 8점, 공격 성공률 75%를 기록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미들 블로커 2명이 빠진 상황이라 레이나를 미리 준비했다"라며 "레이나가 가진 잠재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래도 중요한 순간 블로킹 2개와 공격 성공률 75%를 보여줬다"라고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부상 선수가 언제 돌아올지는 모른다. 이주아는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김채연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라며 "앞으로도 레이나를 미들 블로커로 기용할 생각이다.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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