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라인게임즈가 5년 넘게 개발해온 글로벌 기대작 '퀀텀나이츠' 출시를 백지화했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해온 퀀텀나이츠를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출시를 포기한 것이다.
2018년 개발을 시작한 PC 게임 퀀텀나이츠는 3인칭 슈팅(TPS)과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를 결합했다. 총기와 마법을 합친 중세 판타지 배경으로 주목을 받았다.
2021년 라인게임즈의 신작 발표회부터 라인업에 포함되며 모바일 게임 중심이던 라인게임즈의 첫 PC 게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2022'에 출품해 트레일러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스팀에 출시할 신작을 공개하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체험판도 선보였다.
연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퀀텀나이츠는 그러나 각종 버그와 장르의 차별성 부족으로 혹평을 받았다. 게다가 개발사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더 이상 개발을 진행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라인게임즈도 퍼블리싱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라인게임즈는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 지분 44%를 보유 중이다.
라인게임즈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409억원이다. 작년 3월에는 전체 직원 중 10% 가량인 20~30명을 권고사직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해는 '창세기전모바일'과 닌텐도용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사가 사정이 어려워 다각도로 자금 확보와 투자 방안 등을 모색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부 개발도 사실상 중단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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