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AI 피라미드 안에서 명실상부한 'AI 컴퍼니'로 도약해 나가겠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의 'SKT 2.0 시대' 전략이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가 조사·집계한 '20023년도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AI 음성인식 셋톱박스 만족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SK텔레콤의 AI 컴퍼니 전환은 2021년 11월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유영상 대표가 SKT 2.0 시대를 선포하면서 본격화됐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과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일부 IPTV(인터넷TV)사업자들이 제공하고 있는 'AI 음성인식 셋톱박스 기능'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KT 등 경쟁 IPTV사를 제친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고객서비스 질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AI 기술을 IPTV에 적용해왔다. 지난 8월에는 AI 한글자막 생성 시스템을 개발·적용했다. AI 화질개선과 AI 추천서비스, 개인화 서비스 등 고객 체감 서비스 강화에 주력해온 것이다.
항목별 점수를 살펴보면 SK브로드밴드는 △TV 인식 정확도 61.2점 △기타서비스 인식 정확도 64.9점 △반응속도 59.4점 △기능 다양성 57.3점 △출력 명확성 63.3점 △응답결과 적정성 63.0점을 기록했다. 전체 평균 점수는 61.5점이다.
KT는 △TV 인식 정확도 59.7점 △기타서비스 인식 정확도 60.3점 △반응속도 57.6점 △기능 다양성 55.5점 △출력 명확성 65.8점 △응답결과 적정성 59.7점으로 조사됐다. 전체 평균 점수는 59.7점으로, SK브로드밴드보다 1.8점 낮게 집계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년도에 처음 실시한 일부 IPTV사업자가 제공 중인 AI 음성인식 셋톱 박스의 기능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는 평균 60.6점으로 전년도 58.1점에 비해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신규로 포함된 콘텐츠 만족도 결과 내 추천 VOD 적절성에서도 62.6점을 기록했다. IPTV 3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0.6점, 60.4점으로 집계됐다. SK브로드밴드는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성향에 맞는 VOD 콘텐츠를 자동으로 편성하는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한편, 유료방송사업자들의 채널 전환시간은 지난해 대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를 비롯한 음량수준, 영상체감품질도 양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VOD 광고 시간과 횟수는 다소 늘어났으며 콘텐츠 만족도가 소폭 하락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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