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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테러'는 다른 공장인데…" 칭따오 수입사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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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칭따오 맥주 구입 망설여…편의점·식당가 등 판매량 '뚝'
비어케이 "논란 속 공장과는 100km 넘게 떨어진 다른 공장 제품 수입중"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중국 내수용 제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발생한 '소변 테러' 사건과 관련해 국내 칭따오 맥주를 수입·유통하는 비어케이로 불똥이 튀었다. 소비자들이 '불매'에 가까운 수준으로 칭따오 맥주를 꺼리면서 수익성 감소와 향후 사업 전망까지 불투명한 상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칭따오 맥주의 한 생산공장에서 '소변 테러'가 발생하면서 국내 칭따오 맥주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내 유통사인 비어케이 홈페이지. [사진=비어케이 홈페이지]
최근 칭따오 맥주의 한 생산공장에서 '소변 테러'가 발생하면서 국내 칭따오 맥주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내 유통사인 비어케이 홈페이지. [사진=비어케이 홈페이지]

31일 국내 칭따오 맥주를 수입하는 비어케이 측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생한 '소변 테러' 생산 공장은 중국 내 제3공장으로, 이 곳에서는 내수용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칭따오 맥주 공장은 1, 2, 5에서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곳은 3공장으로 각 공장 간 거리도 100km 이상 떨어졌기 때문에 수출용 제품과 직접 연관성은 없다.

비어케이 뿐만 아니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해당 업소 소재지 등 정보를 주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파견된 식약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 곳은 칭다오맥주주식유한공사 제3공장(핑두시 소재)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해당 공장에서 제조·생산된 맥주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수입사는 물론 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도 소비자들의 칭따오 맥주에 대한 반응은 차갑다. 현장에서는 사건이 발생하자 칭따오 맥주 소비가 급격히 감소했다.

사건이 알려진지 3일이 지난 24일 찾은 경기도 수원의 한 양꼬치 전문점에서는 평소와 달리 고객 테이블에서 칭따오 맥주를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의 제품이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인인 식당 주인 A씨는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뉴스가 보도돼 당황스럽다"면서 "지금 칭따오 맥주가 안팔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가게 자체에 손님이 줄어 든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실제 평소 저녁 시간대 가득차던 테이블은 이날 절반도 차지 않았다.

식당가 뿐만 아니라 편의점 등에서도 칭따오 맥주 판매량은 감소 추세다. 소변 테러 논란이 터진 직후인 지난 주말(21~22일)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는 전주 대비 13~26% 가량 칭따오 맥주 판매량이 감소했고, 21~26일 간에는 판매량이 더욱 줄어 30~40%까지 하락 폭이 늘었다.

이 같은 불매 수준의 소비자 움직임에 국내에 칭따오 맥주를 판매하는 비어케이도 비상이다. 비어케이의 영업이익은 △2018년 237억원 △2019년 71억원 △2020년 68억원 △2021년 69억원으로 매년 감소해 왔고,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비어케이의 경우 칭따오 맥주와 라오샨 두 종류의 맥주를 판매하는데, 라오샨 역시 칭따오 맥주 제조사가 생산하고 있다. 비어케이의 매출은 대부분 국내에 잘 알려진 칭따오 맥주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회사에 큰 충격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의 경우 위생 문제가 한번 발생하면, 기업의 존폐를 논할 만큼 심각하게 확대되기도 한다"며 "제품 자체가 중국산이라는 점과 흔치 않은 소변이라는 점이 더해져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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