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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부실채권 3.3조…자본 적정성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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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연체 늘면서 손실 흡수 능력 악화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증가하며 건전성이 얼어붙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손실흡수능력이 낮아지고 순익마저 쪼그라들어 자본 적정성이 나빠지고 있다.

30일 KB·신한·하나·우리은행에 따르면 9월 말 4대 은행의 부실채권(NPL·고정이하여신) 잔액은 3조3049억원으로 6월 말(3조1649억원) 대비 4.23%(1400억원) 증가했다.

4대 은행 부실채권 잔액 추이. [그래프=아이뉴스24 DB]
4대 은행 부실채권 잔액 추이. [그래프=아이뉴스24 DB]

하나은행의 NPL이 11.3%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민은행도 9.10% 늘었다. 이런 영향에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 0.26%로 각각 0.2%p, 0.1%p 증가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증가한 영향이다. 국민은행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모두 0.2%p 올랐다. 총 연체율은 0.25%로 튀었다. 하나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6월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기업대출이 0.4%p 오르며 총 연체율은 0.29%까지 치솟았다.

신한은행은 가계대출이 6월 말과 같고, 기업대출이 0.1%p 감소해 총 연체율이 6월 말과 같은 0.27%를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가계대출은 제자리를 유지했으나, 기업대출 연체율이 0.3%p 올라 총 연체율이 0.31%에 이르렀다. 0.3%대 총 연체율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4대 은행의 9월 말 평균 총연체율 0.28%로 0.2%p 증가했다. 다만, 우리은행은 상각 규모를 늘려 고정이하여신 부실채권 규모는 조금 줄었다.

4대 은행 연체율 추이. [그래프=아이뉴스24 DB]
4대 은행 연체율 추이. [그래프=아이뉴스24 DB]

연체율이 증가하는 데 반해 손실흡수능력은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227.72%로 6월 말 대비 26.14% 줄고, 하나은행에선 234.5%로 9.27% 감소했다. 신한은행에선 204%로 4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줬으며 이마저도 3분기 들어 0.03%p 줄었다.

연체와 부실이 늘면서 위험가중자산도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194조55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4.29% 늘었고 국민은행도 215조9720억원으로 3.36% 증가했다. 신한은행서도 200조3874조원으로 3.24% 늘고, 우리은행서도 176조9770억원으로 3.3% 증가했다.

반면 순익 감소로 자본이 감소하며 자본비율도 뒷걸음질 쳤다. 하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7.47%로 0.31%p로 낮아졌고, 신한은행도 18.16%로 0.23% 내려왔다. 국민은행도 18.32%로 0.13% 하락하고 우리은행의 경우 16.2%로 가장 낮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에는 국내 정세가 어려워 건전성 관리가 어려웠는데, 내년도에는 올해보다 더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태스크포스(TF) 등을 구성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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