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중동 순방] 尹 "한국은 최적의 중동 파트너"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사막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경제 투자 최적의 파트너로서의 한국을 소개하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리야드의 킹 압둘아지즈 국제 콘퍼런스 센터(KAICC)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대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에 최초로 알려졌던 중동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영업사원인 제가 최적의 경제 투자 협력 파트너를 소개하겠다"며 한국을 신뢰할 수 있고 혁신적이며 연대할 수 있는 중동의 파트너로 소개했다.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는 2017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투자자뿐 아니라 주요국 정상들,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해 글로벌 현안을 협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사우디 정부와 재계의 고위급 인사뿐만 아니라 JP모건, 블랙록 등 글로벌 기업 대표, 학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한국 측에서도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외교부, 산업부, 국토부 장관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새로운 나침반'(The New Compass)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의 주빈으로 초청된 윤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에 있어 한국과 중동의 협력 방안'에 대한 모두 발언 후 대담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아랍어로 "앗쌀라무알라이쿰(안녕하세요)"이라고 인사한 뒤, "특별 대담에 참석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먼저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가장 먼저 신뢰한 국가 중에 하나"라며 "1970년대 초 대한민국 기업과 근로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24시간 3교대로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쳤고, 중동 국가들은 더 많은 공사를 맡겨 부존자원도 별다른 기술도 없었던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나가는 출발점이 됐다"고 떠올렸다.

또 지난해 말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이뤄진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 건설 등 290억 달러 경제협력,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을 언급하며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망 분절 등으로 불확실성이 뉴노멀이 된 지금도 대한민국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신뢰는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 이차전지, 스마트폰 등 우리나라 첨단 산업의 우수성은 물론 우주발세체와 달궤도 탐사선 발사를 성공시킨 세계 7대 우주 강국이라는 점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UAE 바라카 원전과 같은 독보적인 원전 건설 노하우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다채로운 글로벌 문화 콘텐츠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시작된 '샤힌 프로젝트'는 한국의 기술 역량과 사우디의 투자 역량이 결합된 좋은 본보기로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의 석유화학 사상 최대 투자를 통해 고효율 최첨단 생산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생산 비용의 절감, 전후방 관련 분야의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국정목표인 '글로벌 중추국가'를 소개하며, 대한민국과 중동의 '연대'를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대담에 대해 "윤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과 중동과의 긴밀한 협력과 신뢰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이번 사우디 국빈 방문을 통해 열게 될 '중동 2.0'시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