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23일 오전 10시 시작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 대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사가 이날 밤늦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센터장은 이날 10시경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출석했다. 타이를 매지 않은 김 센터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조사실로 향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10시경 시작된 조사는 오후 1시 30분쯤 점심 식사 전까지 3시간 30분 가량 이어졌다. 이어 오후에도 조사가 이어진 가운데 밤늦은 시간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센터장에 대한 이날 금감원 조사는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해 3만795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2.82%(1100원) 하락한 것이다.
앞서 지난 19일 새벽 카카오와 계열사의 투자 전략을 총괄하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다. 배 대표는 올 2월 SM 경영권 인수전에서 경쟁하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센터장은 SM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배 대표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보고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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