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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산다" 프리미엄 키즈 시장의 '폭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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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추세에 '텐포켓' 트렌드 힘입어 프리미엄 시장 급성장
아동복·침대 업계, 부모 고객 겨냥한 프리미엄 마케팅 활발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텐포켓' 트렌드로 프리미엄 키즈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출산율 감소로 아이 한 명을 부모·조부모·고모·이모·삼촌 등 10명의 지갑까지 모인다는 텐포켓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비싸고 좋은' 키즈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디저트 티니핑 페스타' 전경. [사진=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디저트 티니핑 페스타' 전경. [사진=신세계사이먼]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1만910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3명(6.7%) 줄었다. 7월 기준 출생아 수가 2만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반면 국내 키즈 산업시장 규모는 프리미엄 제품군 성장세에 힘입어 2012년 27조원에서 2020년 50조원으로 2배 성장했다. 아이는 줄고 있지만 그만큼 아이 한 명에 투자하는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아동복이나 침대, 완구, 유모차 등 아이들이 몸을 맞대고 사용해야 하는 생활밀착형 제품군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아동복의 경우 대표적인 예가 몽클레르다. 몽클레르 패딩은 한 벌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 시즌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자녀 패딩 분야를 대표하는 카테고리 킬러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몽클레르 외에도 다수의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키즈 트렌드를 겨냥해 아동복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디올, 펜디, 지방시, 버버리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은 만 5세에서 13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키즈 라인을 강화하면서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0년 9120억원에서 2022년 1조2016억원으로 약 32%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패션 시장이 13% 성장한 것과 비교해 배 이상 높은 성장률이다.

백화점 업계도 눈에 띄는 키즈 브랜드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잠실 롯데월드몰에 유아동용품 브랜드 '돗투돗' 매장을 국내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완구 브랜드 'F.A.O슈와츠' 매장을 국내 최대 규모로 오픈하며 프리미엄 키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이번 달 세계 최초의 '파타고니아 키즈' 매장을 비롯해 '뉴발란스키즈 메가샵'을 선보였다.

백화점, 아울렛 등 쇼핑몰도 자녀를 동반한 쇼핑 고객을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투입해 발길을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프리미엄 키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어렸을 때부터 사용한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소비력을 갖춘 성인 이후에도 쭉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프리미엄 키즈 시장에서의 선점은 그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부 고객이 시몬스침대에서 자녀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시몬스침대]
부부 고객이 시몬스침대에서 자녀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시몬스침대]

하루의 3분의 1을 보내는 침대도 프리미엄 키즈 시장의 한 축으로 손꼽힌다. 한 번 사면 비교적 오래 사용하는 제품인 데다가 수면이 건강과 직결된다는 인식과 함께 학부모의 침대 선택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가 입증된 프리미엄 침대에 더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몬스 침대는 프리미엄 키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국내 침대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시몬스만이 실시하고 있는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가 학부모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매출로도 나타났다. 시몬스의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인 '뷰티레스트'의 인기모델 '윌리엄'과 '헨리' 중 자녀침대로 많이 사용되는 슈퍼싱글 사이즈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직전인 지난해 하반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뷰티레스트는 5,6성급 특급호텔에 비치되는 호텔 침대로도 유명하다. 국내 특급호텔 침대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기준 90% 달한다.

'시몬스페이'로 학부모의 부담도 낮췄다.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인 시몬스페이를 이용하면 하루 커피 한 잔 수준의 납입금으로 아이에게 질 좋은 수면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이성희 호서대 경영학부 교수는 "저출산 기조로 키즈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오히려 한 아이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현상이 점점 뚜렷해지며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한 키즈 시장은 확대 추세"라며 "특히 매트리스처럼 아이의 몸과 맞닿고 일정 시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은 품질, 안전성, 인지도 등을 더욱 꼼꼼이 따져보고 구매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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