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인천 지역의 사우나에 이어 대구 한 사립대학교 기숙사에서도 빈대가 출몰해 대학 측이 뒤늦은 방역에 나섰다.
19일 계명대학교 익명 게시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계명대 신축 기숙사 입주자인 A씨가 빈대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계명대학교 기숙사 등에서 빈대로 인해 피해 사례가 늘어 대학 측이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사진은 빈대에 물렸다고 주장하는 재학생의 팔. [사진=계명대학교 에브리타임 캡처]](https://image.inews24.com/v1/18542d79cd65f2.jpg)
A씨는 "간지러움과 두드러기, 고열 등으로 병원을 찾았더니 염증 수치가 400 이상으로 올라간 것을 확인했다"며 "(기숙사) 매트리스 아래서 큰 벌레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음료수를 흘려서 벌레가 생겼다고 청소 관계자분이 말하셨는데 음식을 먹어 생길 수 있는 그런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행정실의 이러한 일 처리도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빈대로 추정되는 검은 벌레가 생활관 매트리스에 잔뜩 달라붙어 있는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또 다른 재학생 B씨 역시 "최근에 공부한다고 대학건물과 도서관 위주로 생활했다. 물린 지 1주일 정도 됐다"며 "처음엔 모기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빈대 물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소에 방 잘 치우고 하는데 물린 것 보니 학교에서 옮겨온 것 같다. 격일로 흉터가 생기는 걸로 봐서는 이미 집에도 옮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이 확산하자 계명대 측은 사실 확인을 거친 뒤 긴급 간부 대책 회의를 열어 신축 기숙사동은 물론 강의실 등 대학 전체를 소독하기로 지침을 내렸다.

대학 측은 방역업체가 선정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기타 생활동 등에 대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며 침대 커버 또한 순차적으로 교체 하는 등의 조처를 할 방침이다.
한편 피를 빨아먹으며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빈대는 최근 프랑스 곳곳의 공공시설에 출몰하기도 했으며 국내에서도 인천시 서구 한 사우나에서도 성충과 유충이 발견된 바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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