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 전력에서 약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시즌 첫 경기에선 평가와 달랐다.
KB손해보험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원정 경기에서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끌려가다 3~5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한국전력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무엇보다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부분이 컸다"며 "예전같으면 1, 2세트를 박빙 승부 끝에 내줬다면 거의 패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오프시즌 때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그렇고 선수들의 자세와 태도가 달라졌다"고 얘기했다.
후 감독은 "비예나는 믿었다.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코트 안에서 플레이는 잘할 거라고 봤다. 그 가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비예나는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1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5,3%를 기록했다.
후 감독은 또한 "황경민의 컨디션도 좋았고 세터인 황승빈도 제 몫을 했다"며 "황승빈은 패스(토스) 타아밍을 잘맞춰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세트를 마친 뒤 선수들에게 강한 서브를 주문했다. 시즌 첫 경기라 승패 결과를 떠나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라고 했고 선수들이 잘 풀어나간 경기"라고 말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3세트에서 승부를 냈아야했는데 그러지 못헸다"면서 "범실이 많이 나온 게 결국 패배 원인이 됐다. 또한 경기 전 걱장한 것처럼 타이스(네덜란드)가 코트 안에서 선수둘과 손발이 잘맞지 않고 있다. 걱정했던 알이 드러났다"고 아쉬워했다.
첫승과 함께 승점2를 챙긴 KB손해보험은 오는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시즌 2연승 도전에 나선다. 이날 경기는 팀의 홈 개막전이기도 하다.
한국전력의 다음 상대는 OK금융그룹으로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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