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는 2023-24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은 팀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었지만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에디 자르가차(등록명 에디)를 동시에 품으며 공격력 강화에 성공했다.
국내 선수로 나선 한국배구연맹(KOVO)컵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정규리그에서 '봄 배구' 무대에 나설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출발이 좋지 못하다.
삼성화재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1-3(17-25 19-25 25-18 19-25)으로 패했다.
요스바니(19점), 김정호(17점), 에디(16점) 등 삼각 편대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공격 성공률이 46.9%에 머물며 정교함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카드 서브에 고전하며 리시브 효율은 30.4%에 그쳤다. 범실은 25개를 기록했지만 승리로 장식한 3세트만 2개를 범했고 나머지 세트에서는 세트당 7개가 넘는 범실로 흔들렸다.
김상우 감독은 "우리가 잡아줘야 할 수비와 점수를 만들 타이밍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 집중은 늘 하는 말이다. 공 하나하나를 아껴서 플레이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분위기가 넘어갔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36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서 패배는 얼마든지 당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보여준 경기력은 팀이 경계하는 부분이 모두 드러났다는 점이 더욱 뼈아프다.
김 감독도 "역시 범실이 많이 나왔다. 미들 블로커진의 역할도 저조했고, 세터들이 리듬을 못 맞춰 들어가다 보니 혼란이 많았던 것 같다"라며 "전체적으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에서 하나라도 더 받아내 우리 플레이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부터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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