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이란은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군사작전을 계속할 경우 상황은 통제불능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보복을 천명하고 공습을 퍼부은 지 일주일 만에 입장이 나온 것이다.
15일 한국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대표부는 "그 책임은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안보리를 막다른 길로 모는 국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계속되고 지상전을 실행할 경우 이란 역시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확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경고를 보낸 셈이다.
실제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의 중동 특사 토르 벤네슬란드를 만나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계속되고 지상전을 실행한다면 이란도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이 확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동 각국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분쟁 확산을 막고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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