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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음식] '호랑이도 반할 듯' 피로회복부터 피부까지 책임지는 곶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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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우리나라는 수많은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이 중에서 음식과 관련된 설화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곶감과 관련된 이야기도 있다.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전래동화 중 하나인 '곶감과 호랑이'다.

한 어머니가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호랑이가 잡아먹으러 온다'고 말했으나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이에 어머니가 아이에게 곶감을 준다고 하자 아이가 곧바로 울음을 그쳤다. 이 상황을 집 밖에서 듣고 있던 호랑이는 '곶감이 얼마나 무섭길래 내 얘기를 해도 울던 아이가 바로 울음을 그쳤을까'라고 생각했고 이후 곶감을 무서워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가을을 맞아 각 지역들의 곶감이 출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가을을 맞아 각 지역들의 곶감이 출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이렇듯 곶감은 먼 과거부터 남녀노소를 불문한 민족 전통 간식으로 사랑받았다. 우리나라에서 곶감이 언급된 첫 문헌은 17세기 조선시대 기록이나 지난 2015년 12세기 당시 고려 선박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곶감이 발견돼 실제 선조들이 곶감을 즐겼을 시기는 훨씬 이전으로 추정된다.

수분이 많아 잘 썩는 감을 가공해 오랫동안 두고 먹기 위해 만들어진 보존식품 성격의 곶감은 달콤함과 쫄깃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건조 음식이다. 만드는 과정에서 감을 꼬챙이에 꽂는데 '꽂다'의 옛말 '곶다'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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떫은 생감을 수확한 뒤 껍질을 벗기고 큰 꼬챙이에 꽂아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매달아 건조시킨다. 이후 2~3번의 추가 건조 과정을 거치면 곶감이 완성된다.

이러한 오래된 과정을 거치는 곶감은 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양분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좋다. 또한 곶감 속 과당이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성분을 분해해 줘 숙취 해소 음식으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안에서 빠져나와 곶감의 표면에 하얀 가루 형태로 묻어 있는 당분은 폐나 기관지 건강을 챙기는 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곶감은 고혈압, 치매, 염증 등을 개선해 주며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도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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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을 실온에 보관한다면 곰팡이가 피기 쉽고 곰팡이는 곶감 표면의 당분과 잘 구별이 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은 반건시 형태의 곶감이 선물 등을 목적으로 많이 유통되고 있어 곰팡이가 생길 확률이 있는 냉장 보관 역시 권장하지 않는다. 냉동보관 된 곶감은 실온에 몇 분만 꺼내두면 바로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말랑해지니 곶감을 보관할 때는 반드시 냉동보관을 추천한다.

또 기술하였듯 신체 곳곳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곶감이지만 100g당 열량이 250㎉로 높은 편이라 과다 섭취 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당분 또한 많아 당뇨 환자는 섭취 시 유의해야 한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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