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1년 동안 2030 세대가 빌린 빚이 133조원에 달해 전체 부채에서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영끌'로 집을 사기 위한 것이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 및 6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메리츠)의 담보·신용대출 및 주식 융자 신규취급액은 476조938억원에 달했다.
빚을 내 주식 등에 투자하는 '빚투'로 인한 대출이 크게 늘었다. 증권사에서 현금이나 주식을 빌려 매매하는 신용거래 취급액이 지난 1년여간 253조8695억원에 달했다.
집을 사는데도 많은 대출이 이뤄졌다. 지난해 하반기 동안 60조7759억원,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101조694억원 등 1년새 161조8453억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불어났다.
청년층도 많은 빚을 냈다. 1년간 2030세대가 낸 빚은 133조8093억원에 달했다.
특히 영끌로 집을 사는 데 가장 많은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는 한해 동안 75조4604억원의 주담대를 받았고 8조4888억원의 신용대출을 더했다.
주식 신용거래 46조890억원, 미수거래 3조7709억원 등 빚투를 위한 부채도 적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지난 정부 때 일어났던 영끌과 빚투의 여진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며 "막대한 부채는 국민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짓누르는 큰 부담이 된다. 가계준칙과 같이 가구경제의 건전성을 짚어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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