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어쩌다 또 한편이 됐다고 한들 한 번 배신한 자들이 두 번 배신을 안 할까. 아무리 사이비 개혁의 탈을 쓰고 몸부림쳐도 동지를 배신한 자는 배신자일 뿐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구 부산 해운대 갑을 포기하고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떠올리며 "동지의 등 뒤에 칼을 꽂고 나가서 가까스로 일어서려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아침마다 저주하던 자들을 나는 잊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하 의원이 과거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바꾸며 자신과 공방전을 펼친 것을 두고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번 하 의원의 서울 출마에 대해서는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길을 찾는 것"이라며 "개혁 정책 하나 없이 눈만 뜨면 당과 정권 비난만 일삼는 자들이 무슨 생각으로 당에 남아 있는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런 좋은 사례가 나오면 그 자체로 도울 생각을 해야지, 왜 사감을 앞세워 깎아내릴 생각만 하나"고 날 세웠다.
이에 홍 시장은 "나는 다섯 번이나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했으니 할 만큼 했다. 그런 거 가지고 너희가 시비 걸 자격 없다"며 "똑같은 부류, 깜도 안되는 자들이 지금도 우리 당 내에서 개혁을 빙자해 깐죽대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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