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충북도가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 반도체산업 육성 전략 2.0'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반도체산업 육성 전략을 바탕으로 세부과제를 구체화 한 것이다.
충북은 SK하이닉스, DB하이텍, 네패스 등 반도체 가치사슬 별 선도기업과 관련 소부장기업이 직접해 있어 비수도권 최고 수준의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중심 투자 및 반도체 경기침체 등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에 애를 먹고 있다.
도는 '충북 반도체산업 육성 전략 2.0'을 바탕을 미래반도체 선도 분야 육성 및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행정 역량을 결집키로 했다.
오는 2031년까지 첨단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차세대 화합물반도체, 미래선도형 반도체 등 4대 핵심 선도 분야을 육성하고 관련 생태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12대 중장기 프로젝트를 세웠다.
첨단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하이닉스 중심으로 한 '첨단 메모리 팹단지'를 만들고, 도내 반도체 특수가스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관련 기업 투자 유치로 반도체가스 성능평가센터 구축, 국내에서 손꼽히는 '반도체가스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생산에 있어 미세공정을 통한 집적화 한계에 봉착하면서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반도체 후공정과 관련해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종합지원 거점' 구축, 반도체 패키징에 특화된 첨단 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 등 국가 차원의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수요가 늘고 있는 화합물반도체 분야에 있어 중부권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도내 DB하이텍, 파워마스터반도체 등 화합물 전력반도체 관련 선도기업과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차세대 전력반도체 실증센터 등을 집적한 '화합물반도체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첨단 센서반도체 연구개발 거점 조성 △반도체 혁신기관 유치 △한국 첨단반도체 기술센터 유치 △반도체 공유대학 △반도기업 국제화 경쟁력 강화 등의 사업을 통해 '완성형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선'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실질적인 프로젝트로 최근 인공지능(AI)의 핵심 부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라인을 SK하이닉스 청주 M15에 유치하기 위해 하이닉스 측과 협의 하고 있다.
HBM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초고속 메모리반도체로 하이닉스가 세계 1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AI 시장 활성화 등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도는 청주 M15공장 증설 유치를 위해 전력과 공업용수 공급 등 제반 시설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명규 부지사는 "반도체산업의 경우 사이클 변화가 매우 큰 만큼 변화가 왔을 때 기업들이 언제든지 충북에 올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구성하려 한다"며 "반도체 산업의 중부권 핵심 거점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대규모 정부 지원과 기업의 실질적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청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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