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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인천·경기 동참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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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역버스 이용할 수 있게 수도권과 지속 협의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시가 월 6만5000원만 내면 대중교통(버스와 지하철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지난달 11일 발표한 바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고물가 시대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제한 정기 이용권을 도입, 내년 1~5월 시범 운영과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제는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수도권(인천, 경기) 시민들에 있다. 이들은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실제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 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는 이용 가능한데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하는 경우엔 이용이 불가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7일 ‘서울동행버스’의 추가 노선 운행을 준비 중인 은평공영차고지를 방문해 수도권 주민의 출근길을 지원하는 서울동행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7일 ‘서울동행버스’의 추가 노선 운행을 준비 중인 은평공영차고지를 방문해 수도권 주민의 출근길을 지원하는 서울동행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시행 계획을 발표하기 전에 이 문제를 두고 관련 지자체와 긴밀히 논의해 합의했다면 좋았겠는데 그렇지 못했다.

일방적으로 발표부터 해놓고 뒤늦게 관련 지자체(인천시와 경기도)와 협의하겠다고 하면서 수도권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관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발표하기 이전에 관련 지자체와 협의부터 먼저 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기후동행카드’를 수도권~서울로 출근하는 주민을 위해 서울시가 운행 중인 ‘서울동행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6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7일 ‘서울동행버스’ 추가 노선 운행을 준비 중인 은평공영차고지를 방문해 “서울동행버스에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수도권 주민도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내년 초부터 ‘광역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경기도, 인천시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동행버스 중 서울 간선버스인 △서울02(김포 풍무) △서울04(고양 원흥) △서울05(양주 옥정신도시) 노선에서 내년 1월 도입되는 ‘기후동행카드’를 우선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그 밖의 서울동행버스 노선에 대해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첫 협의를 시작한 경기도, 인천시와 ‘기후동행카드 확대를 위한 공동 협의체’를 통해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 데이터를 공유하고 기후동행카드 상호 이용이 가능하도록 실무적 방안을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도권 주민의 출근길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서울동행버스’ 시범 노선(화성 동탄, 김포 풍무) 운행을 시작한 이후로 추가 수요를 발굴해 오는 11월부터 기존 2개 노선→6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추가되는 노선은 파주시 운정 지구를 비롯해 △고양시 원흥 지구 △양주시 옥정신도시 △광주시 능평동 등 4개 지역이다. ‘서울동행버스’ 추가 투입을 위해 경기도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며 11월 중으로 운행시간과 정류소 등 세부 운행계획을 확정하고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경기도·각 기초지자체와 협의, 의견 반영을 통해 ‘서울동행버스’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교통 혼잡상황, 탑승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노선을 제시하고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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